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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승용 Oct 25. 2018

중간보고 날


새로 만난 군청의 팀원(남해군청 관광진흥담당관실 박종건 팀장, 김선미, 김은환님) 팀원들은 우리 헤테로토피아의 연구발표에 집중했다. 책임연구원인 차재님이 젊은 열정이 느껴졌고 연구용역 발주처라기 보다는 우리와 함께 미조창고를 남해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가는 팀으로서 존중하고 싶다. 중간보고 발표를 마치고 미조창고로 향했다. 차재, 서성경, 이현지, 최승용 연구원. 


다시 만난 공장장님은 역시나 젠틀 과묵 소년 같은 눈 빛으로 우리를 맞아 주었다. 냉장시설 제빙시설 제빙과정을 두루 안내해 주었다. 저번 인터뷰에 이어서 다시 미조창고에 어떤 것이 들어서면 좋겠냐는 질문에,


"식당들이 한 철 장사를 하니깐 가격이 좀 비싸지. 혼자 갈만한 식당도 없고. 횟집 가면 너무 양이 많고 거하니 먹기도 그렇고. 부담 스럽지. 이해는 되지. 그래서 미조창고에는 좀 싸고 혼자가도 먹을 수 있는 그런 식당 하나는 있었으면 좋겠네. 비수기라도 관광객이 찾아오면 가볍게 무언가를 즐길 수 있는 곳 말이야."


"배들이 많았고 여기 한 집 걸러 한 집으로 '싸롱'이 있었지. 우스갯 소리로 미조의 경기를 다방 아가씨들 얼굴보고 안다고들 했지. 얼굴이 이쁘면 아 요즘 경기가 좋구나. 연령대가 높으면 아 요즘 경기가 안 좋구나."


"어획량이 너무 줄어서 경기가 계속 안 좋지. 좀 다른 돌파구가 필요해 보이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네."


인터뷰를 마치고 미조창고를 둘러보며 옥상 preview show 를 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할 지를 보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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