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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남’입니다. 아닐 미(未) 자를 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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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혈액형은 ABO
사치하지 못하면서 스치지도 못하고
사지 않을 물건은 구경하지 않는다. 인터넷 덕분에 사지 않을 물건을 구경하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었다. 인공지능 알고리즘 때문에 이것저것 둘러보는 것도 두려운 시절이 되었다. 96년이었던가, 한양스토어라는 곳이 생겼다. 지금의 대형 마트까지는 아니었지만 동네에서 가장 큰 규모였다. 큰 가게이니 만큼 내가 먹고 싶은 과자가 당연히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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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09. 2025
보기는 봤습니다
지킨다고 지친 것은 아니기에, 머묾이 멈춤은 아니기에
김동관, 『소나무 첼로』(목언예원, 2023)
기계탑 사거리에 있는 기차를 보면서 아들은 움직이는지 아닌지 궁금해했다. 나도 궁금했다. 기적 소리만 울리고 제자리에 멈춰 선 기차를 보면서, 울산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인생을 떠올린다. 사라진 장소와 변해버린 장소를 지나면서 끊임없이 마음에 울려 퍼지는 기적 소리는 기억이 울부짖는 소리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의 삶은 더 이상 그 기억을 살아 움직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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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19. 2025
디카시2025
병따개앵무
그저 마개를 뽑았을 뿐이야 뽑힌 마개는 도로 꽂히지 않더라 흘러들어 간 와인은 끓고 끓어 거친 숨결로 뿜어져 나오더라 그건 네 잘못이 아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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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19. 2025
내 혈액형은 ABO
맥락이 없는 텍스트
the text without context
화장실을 가면서 늘 보던 종이가 오늘따라 눈에 들어왔다면, 우연일까? 내가 생각하지 못한 것일 뿐, 나의 온몸이 저 메시지를 느끼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쓰레기통이 있었을 때 저 메시지는 분명한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화장실 앞에 놓인 쓰레기통은 후처리에 사용된 휴지 이외의 폐기물을 버리는 용도였다. 물론, 그 폐기물은 화장실에 비치된 휴지이지만, 후처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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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05. 2025
보기는 봤습니다
권영해, 『나무늘보의 독보』(서정시학, 2024)
언젠가 「고래에게는 터미널이 없다」라는 시를 소개한 바 있다(https://brunch.co.kr/@mrdrjr/565). 울산문인협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던 권영해 시인이 2024년 겨울 『나무늘보의 독보』라는 시집을 냈다. 게으름으로 찾아서 읽지 못했는데, 놀랍게도 사무실 우편함에 와 있어서 읽을 수 있었다. 나무늘보. 이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동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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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22. 2025
디카시2025
영면
따뜻한 겨울인지 추운 봄인지 몰랐던 걸까 회색빛에 몸을 숨겨 영원한 잠을 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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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13. 2025
디카시2025
초점
내가 바라보는 네가 바라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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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11. 2025
디카시2025
우리 거리
어머, 귀여워 성큼 알았어 딱 요만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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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01. 2025
디카시2025
공사 중
끈 질기게 매달려 매(每) 달려 끈질기게 다 시 작 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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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01. 2025
디카시2025
마다와 모두
하나하나 따로따로 마디마디 그래도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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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01. 2025
디카시2024
다시 너는
너는 다시 날아오를 거라고 다시 날아오를 날이 올 거라고,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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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30. 2024
다시 쓰는 형식적 인간관계
편함과 변함
나를 편하게 대하지 않았던 그가 나를 편하게 대한다면 그건 그가 변했단 건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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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27. 2024
우리는 무모하다
seconds are always be second.
'seconds'는 언제나 'second'이다. 두 번째들이 초 단위(순간)를 이룬다. 순간들은 언제나 두 번째이다. 이유는 무엇인가. 엉뚱한 상상을 한다. 많은 사람이 현재를 살라는 말에 공감한다. 과거를 향한 후회나 집착, 미래를 향한 불안을 버리고 현재를 즐기라고 말한다. 우리는 현재라는 말을 '초' 보다 큰 단위로만 받아들일 수 있다. 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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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26. 2024
디카시2024
그런 행복
큰 행복이 있다 아무도 보지 않는 구석에서 무럭무럭 스스로 키워내는 그런 행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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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22. 2024
우리는 무모하다
고속도로에서 도로 국도로
중학교를 다닐 때였나. 수학여행과 같이 도심을 벗어나 어딘가를 갈 때면, 어김없이 산을 만났다. 산 둘레를 따라 낸 좁은 도로를 버스가 아슬아슬 올라가던 것이 생각난다. 오른쪽으로는 산아래가 아찔하게 펼쳐져 있고, 지금까지 올라온 길이 구불구불하게 놓여 있었다. 우리는 인생에서 산을 만난다. 산을 힘겹게 오르던 시절이 있었다. 둘레길을 오르면서 아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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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15. 2024
디카시2024
비보잉
무대 한 구석에 신나게 물구나무 선 채 춤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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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23. 2024
디카시2024
꽃
누구 집일까 그대로 꽂혀 있더니 그대로 꽃이 되었네 차라리 꺾이기를 빈 집에 핀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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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11. 2024
디카시2024
유언
쓰레기봉투에 든 마음에 안 든 글씨가 모든 날이 행복하라는 넌 그래도 된다는 마음을 기어코 전하고 있었다 버려지는 글씨여서 더욱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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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03. 2024
디카시2024
자리
잘렸어도 뽑히지 않은 네 자리는 여전히 내 옆자리 잘 있니 아무리 물어도 대답 없는 네 자리는 영원히 내 옆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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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02. 2024
디카시2024
안부
닫힌 거 맞아? 다친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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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3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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