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사람과 나쁜 사람
'착'한 사람과 나'뿐' 사람
착한 사람은 서로가 '착'하고 달라붙는, 그 순간을 생각하는 사람이다.
내가 그 사람 마음에 '착'하고 달라붙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내 말이 그 사람의 뺨을 '착'하고 때릴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하는 사람이다.
나쁜 사람은 오직 나'뿐'인 사람이다. '착'하고 달라붙는 순간은 의미가 없다.
내가 그 사람 마음에 '착'하고 달라붙는 순간을 기대하기보다,
이후에 나에게 무엇이 남을까를 기대한다.
내 말이 그 사람의 뺨을 '착'하고 때릴지도 모른다는 걱정보다,
이후에 나에게 무엇이 남을까를 걱정한다.
'착'한 사람과 나'뿐' 사람은 사실 다르지 않다.
'착'하는 소리가 들리는 순간 우리가 명확히 알 수 있는 건 오직 나'뿐'이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