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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정 Aug 06. 2019

예술+기술+사업=창업

예술 기술 사업이 만나 더 나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창업

"예술하는 사람은 배가 고프다" 정말일까...?


최근에 유명한 베스트셀러 시인을 우연히 만난 적이 있다. 광화문에서 약속이 있어 간 길에 약속시간까지 시간이 좀 있어 사진 전시회에 들렀다. 뉴스에서 한복을 입고 사과를 들고 있는 이색적인 사진 전시회 정보를 보고 일부러 약속 시간 보다 일찍 집을 나섰다. 시인이 사과를 테마로 오랫동안 작업해온 사진을 전시하고 있었다. 전시회에는 사진뿐만 아니리 시집이 전시되어 있었다. 사진작가는 오히려 30대에 이미 베스트셀러 작가였던 유명한 시인이었다. 다음 약속 시간까지 여유가 있어 같이 차를 마시며 시인의 살아온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수십만 부의 시를 판매해 돈을 많이 벌었지만 반 지하에서 살 수 밖에 없을 정도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베스트셀러 작가이고 텔레비전에도 자주 나오는 유명한 시인이지만 경제적으로는 성공하지는 못했던 것이다.


문화창조벤처단지에서 문화예술 분야에서 창업한 창업가들을 멘토링 할 때, 예술가들은 일반인과는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연주를 하는 예술가들이 모여 음악 연주회를 판매해서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팀이었다. 연주회는 주로 정부 및 기업 스폰서를 받아 운영되고 있었고 연주회 티켓 판매 수익으로는 연주회를 열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 창업팀은 연주회를 판매한다는 생각이 없었다. 연주회 티켓을 어떻게 하면 더 많이 팔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은 하지 않았다. 그나마 정부와 기업들이 스폰서 해주니 자기들이 좋아하는 연주를 할 수 있다는데 만족하고 있었다. 비싼 악기를 배우고 음악 공부를 했지만 생계유지가 어려워 또래의 친구들은 원하는 음악을 포기하고 영업사원으로 회사를 다니는 친구들을 생각하면 자기들은 그래도 다행이라고 안도하고 있었다. 예술산업이 전통적으로 부호의 후원을 받아 형성되어 왔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현재까지도 예술은 정부와 기업의 지원이 없으면 생존이 어려운 상황에 있는 것이다.


사업성을 결정하는데 예술이 더 중요해지는 시대가 되고 있다. 기술이 보편화되면서 기술로서는 차별화를 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예술가도 기업가로 성장할 수 있으면 개인의 성장과 사회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예술가들이 기술과 사업을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다면 큰 부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 것이다.


사람은 저마다 타고난 역량이 다르다. 예술가, 엔지니어, 사업가로서 요구되는 역량과 기질의 차이가 있다. 각 분야에서 모두 탁월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자신이 어떤 분야에 재능을 가지고 있는지는 알아야 한다. 그리고 다른 분야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은 되어야 한다. 예술가는 기술과 사업을, 엔지니어는 예술과 사업을 사업가는 기술과 예술을 서로 알아야 서로의 도움을 받아서 부를 창출 할 수 있는 것이다.


사람들의 타고난 능력의 총 합은 같다고 나는 생각한다. 어떤 부분에 능력이 탁월한 사람은 다른 부분에 능력이 부족할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부분의 영역에 중간 정도의 역량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중간 지대에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역량을 탁월한 사람과 비교하면 자신은 부족한 사람으로 생각되어 위축될 수 있다. 중간지대의 능력을 가진 사람도 다른 사람의 능력을 잘 활용하기만 하면 기업가로 성장할 수 있다. 어느 한 쪽에 탁월한 사람이 그 분야에 중간수준이나 부족한 사람을 열등한 사람으로 인식하면 다른 분야 사람들의 도움을 받지 못해 탁월한 능력을 가졌지만 큰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어떤 능력을 가지고 태어났느냐 보다는 다른 능력을 가진 사람의 도움을 이끌어낼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 예술가도 기술과 사업적 역량을 가진 사람과 소통하고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다면 큰 부를 창출 할 수 있는 것이다.


"예술은 배가 고프타" 하는 말은 과거가 될 수 있다.


과연 나는 어떤 재능을 가지고 태어났을까?

노래를 잘부르고 춤을 잘추며 그림을 잘 그리고 글을 잘 쓴다면 그대는 예술적 재능이 높을 것이다. 자신이 스스로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남들은 나를 어떻게 인식하는지 물어보면 자신의 예술가적 재능을 가늠해볼 수 있다. 자신의 인식과 남들의 평가가 동일하다면 그 분야에 재능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할 수 있다. 예술적 재능도 감각분야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감각이 어디에 뛰어난지 유심히 관찰해보면 어느 감각에서 탁월성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과학자, 엔지니어의 재능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은 효용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더 싸게 더 빠르게 더 많이 생산할 수 있는 방법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당신은 엔지니어적 재능을 많이 가지고 태어난 것이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효율적으로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노력한 적이 많다면 당신은 엔지니어적 기질이 강한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당신의 재능과 남들의 평가를 비교해 보면 자신이 엔지니어적 성향이 강한 사람인지를 알 수 있다.


다른 사람의 재능을 모아 무엇인가를 이루어내는 재능이 강하다면 당신은 사업가로서의 기질을 가지고 태어났다. 상품과 서비스가 개발되고 생산되어 고객에게 전달되기 위해서는 회사 내부와 외부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아야 한다. 예술과 기술은 혼자서 할 수 있을지 몰라도 사업은 혼자서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 따라서 다른 사람과 협력을 잘 하고 다른 사람의 재능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은 사업가로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예술가, 엔지니어, 사업가로서 한 분야에 탁월한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예술가, 엔지니어, 사업가로서의 기질을 조금씩은 가지고 태어나는 것 같다. 그래서 누구나 다른 기질의 사람들이 가진 역량을 학습하고 그들과 협력할 수 있다면 창업하고 회사를 성장시킬 수 있다.  


예술가와 기술자 모두 성공하기 위해서는 사업가가 되어야 한다. 뛰어난 예술가와 기술자이지만 사업에서는 실패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 사업가가 되기 위해서는 기술과 예술 모두를 이해하고 그들과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 기술과 예술이 상품과 서비스로 개발 되고 생산할 수 있는 자금을 조달하고 소비자들에게 판매할 수 있는 마케팅 역량 등이 있어야 한다.


" 예술가 기질을 가지고 있는지 기술자 기질을 가지고 있는지 사업가 기질을 가지고 있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


예술가는 자신의 미적 감흥을 표현하는데 집중하고 기술자는 기술을 실현하는데 관심이 많다. 반면에 사업가는 예술과 기술의 도움을 받아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판매하여 부가가치를 창출하는데 재주가 있다. 사업가는 예술과 기술을 융합하여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내어 큰 부를 만들어낸다.


당신이 예술 재능이 있더라도

당신이 기술 재능이 있더라도

당신은 사업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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