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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정 Aug 06. 2019

넷플릭스와 월트 디즈니 중 누가 살아남을까?

콘텐츠가 미래 산업의 핵심 경쟁력인 시대가 온다.

콘텐츠 시장에서 넷플릭스와 월트 디즈니는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월트 디즈니가  전 세계인들이 사랑하는 마블 시리즈, 스타워즈 시리즈를 갖고 있는 넷플릭스에서는 볼 수 없게 될 것이다. 전통적인 콘텐츠 제작 및 유통업체인 월트 디즈니가 OTT 시장에 전격 진출하면서 자사가 저작권을 가지고 있는 영화들을 넷플릭스에는 공급하지 않겠다고 결정한 것이다.


제조업체와 유통업체가 경쟁하면 누가 승리할까? 상호 의존적인 두 업체가 강한 협상력으로 상대의 이익에 위협을 가하면서 이런 논쟁이 촉발되었다. 결국 제조업체는 유통산업에 유통업체는 제조분야로 진출하면서 상호 협력하기보다는 경쟁하는 형태로 발전했다.


정보통신기술 분야와 콘텐츠 분야도 상호 의존적이면서 서로 경쟁하는 분야이다. 넷플릭스는 조그만 비디오 대여 사업으로 시작해서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하여 인터넷으로 비디오를 공급하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성장해온 실리콘밸리에 있는 기업이다. ICT 기술을 활용한 추천 서비스와 구독 방식의 과금을 하면서 영화, 드라마와 같은 동영상 서비스 시장에서 강자로 부상했다. 콘텐츠 시장에서 ICT 기술은 새로운 가능성을 입증했다. 영화뿐만 아니라 음악, 뉴스 시장에서도 ICT 기술이 시장을 혁신하고 있다.


<콘텐츠 분야에서의 ICT 기술 활용 사례>


콘텐츠 시장에서 오랫동안 강력한 지배를 누려왔던 월트 디즈니는 넷플릭스를 경쟁자로 인식한 것 같다. 넷플릭스의 지난해 5월 시가총액이 1530억달러(165조2860억원)까지 올라 월트 디즈니의 시총을 넘어섰다니 넷플릭스에 밀릴 수 있다는 위기를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넷플릭스는 지난 한 해에만 콘텐츠 분야에 120억 달러(약 13조 원)를 투자했다고 한다.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다. ICT 기술 경쟁력 만으로는 콘텐츠 시장에서 승자가 될 수 없다는 인식하에 이런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을 것이다.  월트 디즈니사의 OTT 서비스인 디즈니 플러스의 콘텐츠 부문 투자도 만만찮다.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콘텐츠를 이미 확보한 상태에서 2020년까지 약 50억 달러, 2024년까지 최대 100억 달러가 투자할 것이라고 한다. 이는 콘텐츠가 미래 산업이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생존을 해결하기 위해 의식주에 지출하고 남은 돈으로 오락과 사치에 소비를 한다. 콘텐츠 시장은 사람들의 기본적 욕구가 아니라 기본적 욕구 이상의 쾌락에 소구 한다. 기본적 욕구 이상의 소비를 하기 위해서 사람들은 상품과 서비스의 본래적 기능 만이 아니라 보다 더 나은 가치 (재미, 의미)를 요구한다. 사람들이 콘텐츠에 소비할 수 있는 여력이 제한되어 있다. 그래서 현재는 대부분의 콘텐츠가 무료로 서비스된다. 영화와 같은 양질의 콘텐츠가 유료 모델로 성공한 정도다. 그러나 ICT 기술로 인간의 노동을 기계들이 대신하는 때가 오면 아마도 인간은 생산자로서 보다는 소비자로서의 역할만 수행하게 될지 모른다. 기계에게 일자리를 뺏긴 대중들은 현재보다 더 많은 콘텐츠를 소비할 것이다. 기계들이 생산한 전통적인 상품과 서비스보다는 인간 냄새가 나는 콘텐츠의 부가가치가 더 높을 것이다. 일부 국가에서 기본소득을 실험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시대가 도래할 가능성을 방증하고 있는 것이다.


미래에는 콘텐츠를 만들고 유통하는 사람들이 부유한 계층이 될 것이다. 그 외의 사람들은 콘텐츠를 단지 소비하는 대중에 머물를 것이다.


넷플릭스와 디즈니 월트 중 누가 결국 승리할까?

이미 겨울왕국, 토이스토리, 마블 등 전 세계인이 열광적으로 사랑하는 캐릭터를 가진 디즈니 월트의 우세를 조심스럽게 예측해본다. 그러나 넷플릭스도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를 위해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디즈니 월트와 경쟁하는 대안으로써 강한 2위 자리를 유지하며 디즈니 월트를 위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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