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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정 Apr 06. 2020

얄궂은 봄꽃

 단양, 봄 나들이

봄소식 전하려
된서리, 삭풍 맞으며
서둘러  봄꽃

쌀쌀한 나들이길
개나리 진달래 벚꽃이

즐비하다

겨울 내내 움츠렸던 내 마음

가까스로 움을 틔운다

바삐 온 긴 여정
지친 너
이내 봄바람에 꽃잎 떨구겠지

봄을 재촉한
나의 야속함
너는 짧은 생을 살다 가는구나

내 년에는
한가로이 늦게 와서
좀 더 긴 봄 살다 가렴

괜찮아 기다릴게

미안한 내 맘

아랑곳 않고
내년에도 변함없이
서둘러 오겠지

이내 봄바람에

또 꽃잎 떨굴

얄궂은 너의 인생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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