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봄 나들이
봄소식 전하려
된서리, 삭풍 맞으며
서둘러 핀 봄꽃
쌀쌀한 나들이길
개나리 진달래 벚꽃이
즐비하다
겨울 내내 움츠렸던 내 마음
가까스로 움을 틔운다
바삐 온 긴 여정
지친 너
이내 봄바람에 꽃잎 떨구겠지
봄을 재촉한
나의 야속함
너는 짧은 생을 살다 가는구나
내 년에는
한가로이 늦게 와서
좀 더 긴 봄 살다 가렴
괜찮아 기다릴게
미안한 내 맘
아랑곳 않고
내년에도 변함없이
서둘러 오겠지
이내 봄바람에
또 꽃잎 떨굴
얄궂은 너의 인생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