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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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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정 May 19. 2020

희망꽃

스파트 필름 꽃을 보고

이유 없이 울적한
중년의 나이에
엄마를 생각한다

엄마 몸을 찢어
세상 밖으로 나온
연둣빛 잎과 하얀 꽃을 본다

엄마는 나에게
살을 찢어 생명을 주고

살을 베어 나를 키우셨다

늙어가며 알게 된

엄마의 사랑 갚으려 해도
그 엄마는 이 세상에 없다

늦은 봄
보드리한 하얀 속살 내민

아기꽃을 보며 설레는 나

엄마도 아기와 눈빛 마주하며

희망으로 설레었겠지

늦기 전에
엄마 품에서 보았을
그 희망을 찾으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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