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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정 Jun 04. 2020

늙은 가방의 꿈

첫 직장 가방을 들고 회사를 가며

오늘 문득
스무 살 청춘의 꿈을 담았던

가방을 본다

성공을 쫓아
겁 없이 바삐 달려오며

해진 가방은 지쳐있다

늙어가는 가방 속에서

청춘의 집념은 중년의 체념으로

숙성되었다

지친 몸으로

오늘도 일터로 향하는 나는

무엇을 꿈꾸는가?

잊혔던 꿈을 애써 찾아

이루려는 것이 아니다

그저 이 세상에 온 이유를

다하다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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