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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정 Aug 09. 2021

가을 하늘

오늘 아침 하늘을 보고

불볕 문턱  넘어

겁 없이 파란 가을 하늘


깊이를 알 수 없는

넓이를 알 수 없는  

그곳을 멍하니 본다


아이야?

소원을 말해라


버드나무 그늘 아래

평상에 벌렁 누워

옥빛 하늘 올려보며

소원을 그려보던

그 시절이 생각난다


이유를 묻지 않고

가없는 사랑으로

소원을 들어주던 너


바삐 살아온 세월

희망을 잊고 있었구나


오늘은 한바탕 너를 향해

푸념이나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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