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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정 Apr 08. 2017

콘텐츠 혁명에 대비하는
인재양성 교육

   제4차 산업혁명은 콘텐츠 혁명이다. 지금까지는 변호사, 의사, 기술사 등 인지능력이 우수한 전문가들이 부를 축적했다면 앞으로 다가올 콘텐츠 혁명의 시대에서는 창의성과 공감능력을 가진 인력들이 부를 축적할 것이다. 기계혁명과 소프트웨어혁명을 이어 콘텐츠 혁명이 오면 핵심인력이 갖추어야 할 역량도 달라질 것이다. 우리나라의 교육은 제4차산업혁명 시대에 요구하는 인력을 양성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미래에는 기술이 발달하면서 사람이 기술을 이용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가 일반화되어 누구나 기술을 쉽게 다룰 수 있게 될 것이다. 돌도끼에 손잡이를 다는데 백만 년이 걸렸지만 정보통신기술이 발달하면서 인간이 기술을 다룰 수 있는 능력이 급속도로 발전할 것이다. 과거에는 기계와 소통하기 위해 어려운 컴퓨터 언어를 배워야 했다. 그러나 인간이 기계와 소통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가 빠른 속도로 발전하면서 인간은 인간의 언어로 기계와 컴퓨터를 쉽게 다룰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시대에서 경쟁력 있는 인간은 어떤 인간일까? 


   우리나라는 산업화를 추진하면서 앞서 경제발전을 이루었던 선진국을 추격하기 위해 경쟁을 조장함으로써 선진국의 문턱까지 좇아올 수 있었다. 극심한 경쟁사회에서 같이 공부하고 일하는 친구와 동료들은 극복해야 할 대상이었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농담은 버젓이 우리나라의 국민성으로 왜곡되었다. 빠른 속도가 중시되던 산업화, 정보화시대에서는 경쟁은 우리나라의 생산성을 혁신했다. 우리나라는 가난을 극복하고 2만 불 국민소득의 나라로 발전할 수 있었다. 그러나 보고 배울 수 있는 대상이 사라지자 우리 경제는 10년 이상 3만 불 소득 수준을 넘지 못하고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이제,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친구, 동료와 경쟁하기보다는 서로 협력하는 사회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교육의 방향을 바꾸어야 한다. 많은 것을 암기하고 문제를 빨리 해결해야 높은 점수를 받는 경쟁적인 교육은 이제 무덤으로 보내야 할 때다. 더 재미있고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협력하여 4차산업혁명의 핵심산업인 콘텐츠산업을 주도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교육을 시작해야 한다.

  

   인간은 인지능력을 발전시키면서 산업혁명과 정보화 혁명을 성공적으로 완성했다. 그러나 바둑의 신이라는 이세돌을 이긴 알파고처럼 인공지능은 인지능력에서 인간을 능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산업화, 정보화 시대에서는 어떤 한 분야에 전문 지식과 경험을 가진 전문가들이 부를 축적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인지능력으로는 기계를 당해낼 수 없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기계가 인간을 능가할 수 없는 역량을 인간이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교육은 바뀌어야 한다.  


   전 세계의 사물과 인간이 유무선 초고속 인터넷 망으로 연결되고 가상과 현실이 융합된 미래 세계에서의 핵심상품은 콘텐츠가 될 것이다. 현재까지 경제를 주도하던 물질 상품의 세계는 현실과 가상이 융합된 디지털 세상에서 유통되는 콘텐츠에게 영광을 물려줄 것이다. 선진국은 이미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MR(혼합현실), 홀로그램 기술을 활용하여 영화, 음악과 같은 장르 중심의 문화산업을 넘어 공공, 의료, 복지, 제조, 유통 등 全산업을 혁신하기 위해 경쟁에 돌입했다. 교육혁신을 서둘러하지 않으면 우리나라는 선진국으로 진입하지 못하고 주저앉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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