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프로젝트 수익성을 담보로 추진하는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부분 돈이 없어서 창업을 못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창업자금이 없는 것이 아니라 창업할 수 있는 구체적인 아이디어와 투자를 받을 수 있는 스킬이 부족한 것이다. 진정한 창업은 자기돈이 아니라 남의 돈으로 창업에 도전하고 성공하는 것이다.
창업자금을 구하는 것도 기술이다. 따라서 창업의 특성과 성장 단계에 맞는 투자 유형을 선택해서 투자를 추진하여야 한다.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받을 것인지 지분투자를 받을 것인지 잘 모르고 있는 창업가들을 많이 볼 수 있다. 투자자에게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투자를 요청할 수 있는 기회는 자주 오지 않는다. 투자자를 만났을 때 투자유치를 성공시킬 수 있는 전략을 가지고 만나서 투자자의 관심을 이끌어내야 한다. 프로젝트 파이낸싱과 지분투자 파이낸싱의 차이, 그리고 최근 새로운 파이낸싱으로 출현한 크라우드 파이낸싱을 살펴보자.
위험을 나누는 프로젝트 파이낸싱
<프로젝트 수익성을 담보로 추진하는 프로젝트 파이낸싱>
프로젝트 파이낸싱은 프로젝트를 이행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여 프로젝트에서 발생하는 미래의 현금흐름을 담보로 프로젝트 시행사(SPC의 母회사)의 사업수행역량에 의해 프로젝트의 수행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금융 형태다.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이행하는 회사가 프로젝트와 관련된 위험을 여러 이해관계자들과 공유하는 형태로 프로젝트를 계획한다. 미래의 현금흐름을 담보로 하므로 시장환경의 변화, 예측의 실패 등으로 인해 투자금 회수의 위험이 크다. 따라서 여러 이해관계자들이 위험을 조금씩 부담함으로써 파이낸싱이 가능하게 하는 방식이다. 프로젝트 파이낸싱은 프로젝트의 이행 능력이 우수하고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를 가지고 있는 기업들이 많이 이용한다.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프로젝트의 위험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그래서 사전에 프로젝트에서 발생하는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거나 줄일 수 있는 노력(예: 직간접적인 지급보증)이 필요하다.
기반시설 건설, 부동산, 석유화학 플랜트, 선박과 같은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프로젝트 파이낸싱이 활용되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문화 콘텐츠 분야에서도 프로젝트 파이낸싱이 활용되고 있다. 영화를 제작하는 경우에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법이 많이 활용된다. 주로 영화를 제작하는 회사가 영화의 제작 및 유통과 관련된 전문가와 회사를 조직화해서 프로젝트를 만든다. 이때 이미 성공한 경험이 있는 작가, 감독 등 유명인이 참여하면 영화가 성공할 것으로 시장에서 판단하기 때문에 프로젝트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성공 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의 경우 영화 유통·배급사들이 영화의 배급을 미리 약속함으로써 프로젝트의 위험을 줄여줄 수 있다. 영화 제작비가 미리 결정되고 영화가 유통될 수 있는 채널이 결정이 되면 어느 정도 수익이 날지 추정이 되기 때문에 프로젝트 파이낸싱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출처: 문화산업전문회사 구조, 한국콘텐츠 진흥원)
(출처: 천만 영화를 만드는 힘, 한화생명)
영화의 수익을 아무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영화제작사들이 제작비의 일부는 사전에 회수하고 나머지는 영화가 성공할 경우 수익금의 일정 퍼센트로 회수하는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영화 프로젝트가 실패할 경우 실패의 위험을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이해관계자들이 위험을 부담함으로써 프로젝트의 성사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반면에 영화가 성공하면 영화 제작 용역의 수익과는 비교할 수 없는 큰 투자수익을 볼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최근 영화 제작에 컴퓨터 그래픽(CG) 기술이 많이 활용되고 있는데 영화가 흥행에 성공했는데도 불구하고 CG기업들은 경영난을 겪는 사례가 많다. 문화예술 분야는 다른 분야에 비해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고 시나리오 변경, 배우 교체, 감독의 예술적 욕구에 따른 잦은 제작 수정을 하게 된다. 예술적 수준에 해당하는 요구사항을 명시적으로 계약에 규명하기도 어려워 CG 기술기업들은 잦은 제작 수정으로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CG기업들이 현물을 출자하는 방식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프로젝트의 수입금에서 수익을 실현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프로젝트의 이행에 관련되어 있는 이해관계자들을 설득하고 참여시킬 수 있는 리더십이 요구된다.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참여자는 감독, 배우, 기술전무가, 아웃소싱 업체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협상할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하다. 관련 분야에 대한 프로젝트 수행 경험과 인맥 네트워크가 없이는 성공 가능한 프로젝트를 계획할 수 없다. 따라서 프로젝트의 제작과 유통과 관련된 시장 생태계를 잘 알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관련 전문가와 평소에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프로젝트의 기회가 있을 때 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어야 한다. 특히 프로젝트의 성공에 가장 핵심적인 당사자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 관여하는 이해관계자가 많은데 핵심적인 사람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면 다른 이해관계자들도 참여를 적극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으로 많은 일자리들이 위협을 받지만 전문가를 조직하여 프로젝트를 만들고 성공시킬 수 있는 전문가는 오히려 더 가치가 증가할 것이다. 어떤 한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하기보다는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이 많고 그들과 적극적으로 교류하며 신뢰할 수 있는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성실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활용하는 프로젝트 오거나이저로서 창업에 도전해볼 만하다.
지식기반의 창업과 마케팅/영업에 관심 있는 분들은 아래 책을 참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