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죄의 시

지옥철에서 문득...

by 세정

한 뼘 닭장에서

먹고 자고 싸는 닭들아,

너희들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니?

나도 지금 너희들처럼

지옥철 타고 일터로 가고 있다.

나는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을까?

알고서 지은 죄
모르고 지은 죄로
고통받은 자들이여

나의 죄를 용서하소서!

지옥철 한 뼘 공간에

버티고 서서

후회의 비명 대신

속죄의 시를 불러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