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늦깎이 시인이야

18화:얼굴

by 김정걸

어이없게도

영희는

소문대로

괴물이 아니었다.


단지

그녀의 얼굴은

선머슴아

같았을 뿐


그럼에도

사람들은 제 눈에

안 찬다고

괴물이라 불렀다.


아내를 선녀라고

믿고 살던

장님은

그녀가 못생겼다는


친구의 말 한마디에

못 생긴 년이

자기를 놀렸다며

그녀를 죽였단다.


그의 어리석음을

비웃는 나는

그 장님보다

얼마나 더 나을까


- 영화 '얼굴'을 보고 난 후 -



토,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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