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늦깎이 시인이야

17화:인연으로부터의 자유

by 김정걸

그분께서

하늘을 자유롭게

나는 작은 새가

되거라 하신다


새는 물 위에

머물다 때가 되면

하늘로 자유롭게

날아오르나니


그분께서는

바람 속에서도

혼자 피는 들꽃이

되거라 하신다


사람들이

들꽃의 향기에

취해도

취하지 않고


사람들이

작은 들꽃을

지나쳐도

울지 않고


들꽃은

스스로

고요히

그저 피어 있을 뿐


새와 꽃처럼

자기 길을 가는 것이

자유 중의 자유라

하신다


토,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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