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대 후반부터 60년대 초반 사이 우리에게 팝 음악을 대중음악으로 인식하게 한 것은 대도시에 생겨난 음악감상실과 음악다방이었다. 그런 장소들은 당시에 명소로 대학생을 비롯한 많은 젊은이들의 만남 장소였다.
서울의 “쎄시봉(53년에 개업)”, “디셰네(59년에 개업)”, “아카데미(64년에 개업)” 등 3곳의 음악감상실의 위력은 대단했었다. 그곳에서 틀어대는 음악들은 곧바로 대학 캠퍼스에서 불렸고 아울러 젊은이들이 모이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파고들었다.
팝 음악방송이 없던 그 시절 “킹스턴 트리오”의 “톰둘리”나 “다이아몬즈”의 “리틀달링”이 크게 유행한 것도 순전히 음악감상실의 힘이었다.
부산도 만만치 않았다. "음악감상실 무아 (70년 초에 개업?)"를 비롯해 80년부터 하나씩 생겨났던 음악다방 서면에 "파르코 음악 다실", "꽃사슴 음악다방", 남포동 "동그라미" 해운대 "로얄 음악다방", 뿌리 음악다방", "남우성"등 많은 곳에서 흘러나왔던 음악들은 음악을 찾아 들어야 했던 시절 유용한 장소였다.
지금은 어디서나 영상 플랫폼에서 못 찾는 음악이 없을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