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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바다를 다른 속도로

제주는 늘 같고, 달라지는 건 나의 속도다

by 피터팬


바다는 늘 같은 자리에 있다.


아침마다 창문을 열면

어제와 다르지 않은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하지만 그 바다를 바라보는 나의 속도는

날마다 달라진다.


어떤 날은 바람이 세차게 불어

걸음을 재촉하게 만들고,


어떤 날은 잔잔한 물결에

괜히 천천히 서성이게 된다.


바다는 변하지 않는 듯 보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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