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에필로그

아직 배우는 중입니다

by 피터팬


마흔 살, 나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제주로 왔다.


그 선택이 옳았는지 틀렸는지는

지금도 종종 알 수 없다.


하지만 분명한 건,

이 섬에서 살아온 시간들이

나를 조금씩 다른 사람으로 만들었다는 사실이다.


처음엔 모든 게 새로웠다.


귤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

검은 돌담에 부딪혀 돌아나가는 빗물,

밤하늘에 쏟아지던 별빛.


그 풍경들은 내게

“여기서라면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었다.


그러나 현실은 늘 곁에 있었다.


마트 계산대 앞에서 망설이던 순간,

비에 젖어 눅눅해진 집안 공기,

익숙했던 가게가 문을 닫고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피터팬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마흔살 피터팬이 세상사는 이야기

533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총 35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