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배우는 중입니다
마흔 살, 나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제주로 왔다.
그 선택이 옳았는지 틀렸는지는
지금도 종종 알 수 없다.
하지만 분명한 건,
이 섬에서 살아온 시간들이
나를 조금씩 다른 사람으로 만들었다는 사실이다.
처음엔 모든 게 새로웠다.
귤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
검은 돌담에 부딪혀 돌아나가는 빗물,
밤하늘에 쏟아지던 별빛.
그 풍경들은 내게
“여기서라면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었다.
그러나 현실은 늘 곁에 있었다.
마트 계산대 앞에서 망설이던 순간,
비에 젖어 눅눅해진 집안 공기,
익숙했던 가게가 문을 닫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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