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그림- 거울 보기.
큰 아이는 나와 신랑의 피를 그대로 물려받아
좀 처럼 어디 나서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이런 나의 행동이 아이를 더 힘들게 한다는 걸
알면서도 그러지 않기가 쉽지가 않다.
아이의 성향이 그러하거늘..
어제 새벽녁에 엄마에게서 카톡이 왔다.
새벽녁에 밀려오는 게으름이 다 날아갈 정도로
화가 났다.
우씨!!
소심하다는 말이 너무 싫었다.
왜냐면 내가 너무 소심하니깐.
정말 큰맘 먹고 힘을 내서
무언가를 시작하는 나에게 엄마가 하는 말이
고작 ‘소심’이라니.
나는 ‘대심’을 발휘했는데..
뭔 상관이래.
신경도 안 쓸꺼야 라는 마음과는 달리
엄마의 그 한마디에
한없이 작아지는 나를 느꼈다.
내 나이 40 가까이가 되어도
엄마의 말 한마디에 이렇게 힘이 빠지는데
이제 고작 9살인 우리 큰 아들은
나의 가시 돋힌 말들로 인해
얼마나 더 작아졌을까..
생각하니..
후..
오늘 한잔 먹고
내일부턴 다시 잘해볼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