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Cha향기와 찬양Lim Mar 14. 2024

신박한 <앱>이 바로, <<가이드 오빠>>였다

- 자유 여행의 '일등 공신'

3.1. ~ 3. 6.  

4박 6일 일정으로 <푸꾸옥, 자유여행>을 다녀왔다. 

딸 내외와 우리 부부, 이렇게 4명이 함께 여행했다.


3월 1일 밤, 인천 공항에서 비행기를 탔고 다음 날 새벽에 푸꾸옥 공항에 내렸다.

3월 2일부터 3월 5일까지 푸꾸옥에 머물렀고 3월 5일 밤 비행기로 돌아왔다. 한국에 도착했을 때는 3월 6일이었다.


나의 휴대폰 내가 헤집고 다녔던 '타임라인'다. 어디를 다녔는지 소상히 알 수 있었다. 우리의 동선이 한눈에 보다. 바야흐로 이런 세상이다. 6일 동안의 동선이 다 체크되었다는 것에 슬며시 소름이 돋았다.


타임라인을 펼쳐놓으니 푸꾸옥에서, 첫날엔 페퍼 스파에 갔구나,  둘째 날에는 빈펄 사파리를 들렀구나, 그다음 날은 안터이항으로 스노클링을 하러 갔군, 마지막 날에는 킹콩마트에 가서 선물을 잔뜩 샀군, 등등 여행 일정을 새록새록 다 기억할 수 있었다.




우리 여행의 일등 공신은 <트리플>이란 앱이었다.

 해외여행을 갔을 때는 '깃발을 든 오빠'만 열심히 따라다녔다. 그러나 이번에는 각자가 이 앱을 공유하고 있으 매일의 일정을 구태여 설명하지 않아도 다.


이런 '오빠', 다시없다!


매일의 일정을 공유했다.

그 일정의 각 항목을 클릭하면 현지의 안내, 홍보 사진과 상세한 설명이 나와 있었다. 트리플 앱에서 '일정'을 클릭하면 해당 사이트 링크로 연결되기도 했다. 

마치 해리 포터'비밀의 방'의 문을 열면 마법의 세상으로 나가듯이 이 앱도 그랬다. 만고 편했다. 이런 힙한 앱을 개발한 개발자에게 박수를 보낸다.


[일정을 캡처한 것이라 일부 계획은 보이지 않음]


[각 항목을 누르면 관련된 사진과 상세한 지도 등이  링크되어  볼 수 있음. 각 항목마다 메모 팝업도 있음.]



예를 들면, 'day 3'의 [빈펄 디스커버리 원더월드 푸꾸옥]을 누르면 그에 관한 모든 정보를 다  수 있게 링크가 걸려 있다.

[출처: 트리플]

그래서 이 앱은 폰으로 볼 수 있는 가이드 북이다. 폰 속에 숨어있는 '가이드 오빠'다.

리조트 관련 사진이 182장이나 된다. 게다가 알고 싶은 모든 정보가 다 세팅되어 있다.


숙소의 주요 정보 및 우리들이 그 장소에서 챙겨야 할 것에 대한 메모도 기입할 수 있다. 이 앱에 일정을 깨알같이 짠 딸내미에게 박수를 보낸다. 여기저기 알아보고 결정한 루트였으니 따라가는 우리는 저 먹는 격이었다. 그래서 이 일정 다른 분들에게 팔고 싶을 정도였다. 한 번 사용하고 버리기에는 아까웠다.


이 앱은 크게 <항공편>, <숙소>, <체크리스트>, <가계부> 등으로 분류되어 있다. 일정은 일행 중 누구나 편집할 수 있고 공유 수 있다.


이 앱 덕택으로 여행 일정을 미리 알 수 있었고 준비물도 크할 수 있었다. 메모를 클릭하면 아래 사진처럼 팝업으로 뜬다.

예를 들면, 첫날 '킹콩마트'에서 여행에 앞서 현지에서 사용할 몇 가지를 살 계획이었다. 메모에 상세하게 적혀있다. 그래서 별도로 가이드가 필요 없었다. 무작정 가이드만 졸졸 따라다니는 것이 아니라 동반, 동행의 느낌이었다. '2인 삼각' 같은 여행이었다.


팝업 메모는 맨 밑에 있는 점 3개 부분을 누르고 수정, 보완할 수 있다. 우리의 경우는 딸이 대부분 기입했고 우리 부부는 그 메모를 참고로 읽어보기만 했다.





 <티빙>이란 앱에서 각자 취향의 프로그램을 자신의 폰에 저장다. 비행기 모드를 해도 다운받은 것을 해당 앱에서 볼 수 있었다. 오프라인 방식으로 시청하는 것이었다. 나는 예능 몇 편을 다운받아 갔지만 보지는 않았다.

미국이나 캐나다를 갈 때는 앞 좌석에 붙어있는 화면 스크린으로 좋아하는 프로를 시청했었다. 그러나 푸꾸옥행 제주 항공에는 그 스크린이 세팅되어 있지 않았다. 기내식도 없었다. 황당하긴 했지만 그러려니 했다.  


휴대폰 거치대를 챙겨가면 편리할 것 같았다. 일행은 폰을 손에 들고 보고 있었다. 불편해 보였다. 그래도 나름대로 다운하여 온 프로그램을 보며 비행시간을 즐기고 있었다.


Grab으로 택시를 한 번 정도 이용했다. 택시를 불렀던 사위의 폰에는 <Grab> 앱이 깔려 있었을 것이다. <카카오 택시> 앱을 통해서도 현지에서 택시를 부를 수 있다고 한다. 그 외의 대부분은 <PEAKTIME>에서 슈퍼카를 불렀다. 4시간, 12시간 등으로 필요한 시간만큼 예약이 가능했다.


돌아오는 날 온종일 슈퍼카와 함께 다녔다. 그러므로 PEAKTIME은, 현지에서 이용할 수 있는 '핀셋으로 콕 찍듯이 일 부분 패키지여행'으로 이용하는 셈이다. 

가격은 12시간에 2백만 동(VND)을 지불했다. 우리 돈으로 10만 원 정도였다. 베트남 환율은 0.05 정도였다. 쉽게 계산하려면 베트남 액수에서 끄트머리 0을 하나 뺀 후에 1/2로 나누면 됐다.

2,000,000만 동 -> 200,000/2를 하면 10만 원 정도 된다.


슈퍼카 기사와 <구글 번역> 앱으로 상호 소통했다. 현지 차량 기사가 영어를 몰라서 영어를 베트남 언어로 변환하여 소통다. 그분 베트남어를 영어로 변환하여 우리와 소통했다. 베트남어에서 곧바로 한국말로 변환하면 오류가 좀 있는 듯했다. 대부분의 기사들은 구글 번역 앱 사용을 익숙하게 잘하고 있었다.


마지막 날에는 슈퍼카 기사님을 식당으로 모시고 들어갔다. 구글 번역을 통하여 상호 소통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한국에 한번 가는 게 소원"이라고 기사 분이 말했다. 그래서 돈을 많이 벌고 싶다고 했다. 베트남에서는 한국이 좋은 나라로 보이는 모양이었다.

"한국에 오면 꼭 연락하세요."라고 사위가 말했다. 사위는 확실한 'E'다.


그리고 막간을 이용하여 우리 네 사람이 어떤 관계인 것 같냐고 물었더니 아빠와 딸이 닮아서 부녀사이인 줄을 단번에 알았다고 했다. 붕어빵 부녀는 베트남 사람의 눈에도 통했다. 딸 내외와 친정 부모가 함께 여행 온 줄 알았단다. 딩동댕~~




요즘은 자유 여행하기 참 편한 세상인 것 같다. 신박한 '가이드 오빠'가 내 손안에 있으니 말이다.


패키지로 여행을 가면 이튿날 정도에 아주 먼 거리로 이동하는 스케줄이 있곤 했었다. 반면에 자유 여행은 우리가 직접 일정을 짜니 우리의 취향과 체력에 맞게 여행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우리처럼 부모 세대가 자녀와 함께 여행할 경우에는 공통분모를 찾기가 쉽지 않다. 그럴 때 자유 여행을 이용하는 것이 신의 한 수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앞으로는 그냥~ <자유여행>이다.



** 알림: <[푸꾸옥, 4박 6일, 플랜] 배포> 이 연재북의 발행일 수를 늘렸습니다. 이제부터, 주4회,

월, 화, 목, 금으로...


** 저는 소개한 앱들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사옵니다.

#푸꾸옥 #자유여행  #앱 #트리플 #빈펄 디스커버리 원드월드 푸꾸옥

이전 01화 【푸꾸옥, 4박 6일, 플랜】을 팝니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