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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향기와 찬양Lim Mar 11. 2024

【푸꾸옥, 4박 6일, 플랜】을 팝니다!

- 프롤로그

'베트남 여행'은 처음이었다. '가족 여행'도 처음이었다. '두 세대가 함께 떠나기'도 처음이었다.


12년 동안 '병상에 있는 아들을 활보샘들께 맡겨두고' 딸내외와 우리 부부, 이렇게 4명이 함께 여행길에 올랐다. 이번 컨셉은 나의 '퇴임 기념' 여행이었다. 그래서 지난해 8월에 미리 항공권과 숙소를 예약해 두었다.




베트남 푸꾸옥,   4박 6일,  <자유 여행> 딸내미가 기획했다. 현지에서의 진행 담당은 사위가 도맡았다. 딸은 뉴질랜드에서 2년 살았던 경험이 있다. 그래서 해외여행이란 것이 더 이상 부담스러운 일은 아닐 것이다. 그게 아니더라도, 요즘 MZ 세대들 대부분이 그러하듯이 딸내외는 신혼여행은 물론 해외여행 '자유여행'으로 갔다.


우리 부부는 따로따로 해외여행을 다녔다. 여건상 그랬다. 여태껏 여행사를 통한 패키지여행으로만 다니곤 했다. 그래서 이번 여행이 우리 부부에게는 색달랐다.


관절이 안 좋네, 가렵네, 피곤하네 등등으로 칭얼대는 남편이 해외여행을 무사히 잘 해낼지 걱정됐다. 6시간의 비행이 우리 부부에게 만만치 않을 것 같았다. 나는 뉴욕이나 캐나다 등으로 오갈 때 14시간의 비행을 한 적이 있긴 하나 그나마 지금보다는 젊을 때의 일이었다.


아무튼 우리 가족이 함께 해외여행을 나선 것은 처음이다. 걱정도 되고 설레기도 했다. 게다가 백년손님, 사위도 함께 가 이 여행이 어떻게 진행될까 내심 조바심도 생겼다. 혹시 서로 불편해지지는 않을까? 허물을 보이게 되지는 않을까? 서로 맘 상하지는 않을까? 단순한 가족 여행인 듯하나 각자 성향도 다르고 처음으로 겪는 일이라 신경이 쓰였다. 일단 딸 내외와는 세대차이가 있으니 자기들은 활동적인 것을 더 하고 싶을 게 뻔했다.




결론은 대 성공이었다. 그래서 우리 가족이 했던 <푸꾸옥 여행>의 계획부터 실행, 마무리까지 그 모든 일정을 배포하고 싶다. 모든 분들께 공유해 드리고 싶다. 무료로 팔고 싶다. 


여행을 계획 중인 분들에게 도움이 될 듯하여 연재를 시작하기로 맘먹었다. 좋았거나 아쉬웠던 점들을 낱낱이 기록해 볼 작정이다. 향후 여행을 떠날 분들에게 작으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맘이다.




출발 전에 미리 해야할 일이 있었다.


여권을 미리 챙겼다. 다행히 나와 딸 내외는 여권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었지만 남편은 사용 기간이 만료되어 다시 갱신했다. 평소 남편은 그런 일처리를 단 칼에 치우는 사람인데 이번에는 니양내양하며 후딱 여권을 갱신하지 않았다. 비 협조적이었다. 별로 설레어하는 표정이 아니고 재발급하러 가는 것을 싫어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저런 분과 내내 여행을 해도 될는지?


항공권 예약을 했다. 지난해 8월에 푸꾸옥에 여행을 간 지인은 비엣젯 항공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단다. 때마침 우리는 제주 항공이 재개되어 그 항공을 이용할 수 있었다.


미리, 리조트도 예약했다. 우리 딸이 이리저리 검색하고 알아본 후에 정하는 곳으로 무언의 동의를 했다. 베트남에 대해 아는 바가 전혀 없었다. <빈펄 디스커버리 원더월드 푸꾸옥>라는 리조트였다. 아래 링크를 열어보면 리조트의 모든 전경이 사진으로 나와 있다. 떠나기 전에 이것을 미리 보고 갔더라면 더 좋을 뻔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다. 다녀오고 나서 이걸 보다니... 너무 무방비로 따라나섰다는 생각이 들었다.  


https://kr.hotels.com/ho1089453696/binpeol-diseukeobeoli-wondeowoldeu-pukkuog-pukkuog-beteunam/

 리조트는 풀빌라, 단독이었다. 객실은 입이 쩍 벌어질 정도로 매우 넓었다. 침실은 킹 베드룸, 트윈 베드룸이 있었고 화장실은 총 3개나 있었다. 룸에 딸린 것 외에 거실에도 화장실이 추가로 하나 더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묵었던 침실 및 거실, 전용 수영장 등등 ]     

건강 체크해 놓고 약한 부분은 미리 치료받기로 했다. 그즈음에 심각신경 쓸 일이 있어서 그랬는지 아침에 기상할 때마다 약간씩 어지러웠다. 10년 만에 처음으로 이비인후과에 갔다. 특이한 의자에 앉아 온몸을 흔들어 젖히는 치료를 받았다. 약을 2주간 먹었다. 그리고 열흘 치 약도 추가로 탔다. 남편도 관절약과 통풍약을 챙겼다.


'여행자 보험'을 미리 들었다. 개인 각자가 링크를 열어 가입하는 형식이었다. 출발 시간부터 귀가하는 시간까지 넉넉하게 기간을 잡아 보험 가입을 했다.


'아쿠아 슈즈'를 구입했다. 수영복과 크록스 신발도 챙겼다. 때아닌 여름옷상자를 열다. 짱 박아두었던 여행용 캐리어도 꺼냈다. 해먹과 튜브도 챙겼다.


밑반찬도 필요할 것 같았다. 혹시 음식이 입에 맞지 않을 때를 대비했다. 신김치 볶은 것이 최고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깻잎고추 장아찌도 제격일 것 같았다. 잔멸치와 고추장 해여행 때 한몫했던 기억이 있다. 1회용 베개 커버도 구입다. 여차하면 필요할지도 모를 일이었다.



[푸꾸옥의 꽃과 바다 그리고 야자수]


#푸꾸옥 #빈펄 디스커버리 원드월드  #해외여행  #가족 여행 #효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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