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마이뉴스 탑재
그 책이 출간되자마자 지인들에게 선물하려고 6권이나 구매했다. 이 작품은 '브런치' 플랫폼에 먼저 연재되었다. 글이 발행될 때마다 '부단히' 쫓아가며 읽어서 글의 진정성과 퀄리티를 이미 알고 있었다. 그야말로 믿고 읽을 만한 작품이라고 여겨졌다.
나는 이 책을 세 번이나 읽었다. 이제는 소리 내어 읽을 예정이고 앞으로 틈나는 대로 필사해 볼 요량이다. 이 정도면 소위 작가 덕후인 셈이다.
글 내용이 하도 좋아서 남편에게 한번 읽어보라고 권했더니 완독 한 남편이 한마디 했다.
"천의무봉(天衣無縫)이네. 더 보탤 것도 없고, 뺄 것도 없네."
그리고 먼저 읽어본 독자들의 댓글도 많다. 그중에 책 표지에 실린 리뷰를 몇 편 소개해본다.
- 어쩜 이렇게 마음속 생각을 가장 적당한 단어로 정확하게 표현하실 수 있는지 그저 감탄만 할 뿐입니다. _라*
- 부사로 인생을 절묘하게 표현하는 마술사임이 틀림없습니다. 무턱대고 글을 읽기 시작한 저를 단숨에 광팬으로 만드셨습니다. _안*
- 작가님의 부사 시리즈는 인간 감정을 농밀하게 바라보게 합니다. _하*
- 부사들이 만드는 말의 틈새를 누구보다 깊이 들여다보게 만드는 소위님의 글에 빠져듭니다. _Bo*
이 책은 쉽게 읽혔다.
그러나 정작 소위 작가는 각고조탁((刻苦雕琢) 하듯이
글을 빚어냈을 것이다.
책을 읽다 보면 작가의 슬픔마저 아름답게 보이고 또한 아픔도 고상하게 느껴진다. 작가는 부사 하나를 낚시 밑밥처럼 꿰어 삶의 바다에 던지곤 했다. 또한 글이라는 거울을 통하여 되비친 현실을 붙잡고 이겨내는 삶을 살고 있다. 소위 작가는 부사를 연장으로 챙겨 든 정원사 같기도 했다.
앞으로 어떤 부사를 사용하려면 소위 작가에게 좀 사용해도 되느냐고 물어봐야 할 것 같다. 소위 작가는 부사를 선점한 셈이다, 마치 부사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소유주 같다.
모든 삶에는 부사가 있다. 부사가 없는 삶이 있던가? 언젠가, 그럭저럭, 문득, 무심코, 잠시, 아예, 등등.
이 책을 읽고 나니
삶에 깃든 부사를
유의미하게 바라보게 됐다.
▲ 이 글은 오마이뉴스에도 실렸습니다.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17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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