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여름의 고백

늘 같은 삶을 반복하고.

by 오늘따라유난히

2022-07-12


늘 여름의 나는 고되다. 늘 언제나 그랬듯 새로운 위기와 어려움이 나를 찾아와 옆에서 에너지를 가져간다. 오늘의 나는 외롭다. 가지고 있는 고민들은 기화되지 않은 채 케케묻은 먼지로 내려앉았다. 선의를 주겠다던 다짐이 무색해질만치 헤지고 난 나는, 효율과 안위를 챙기기로 했다. 회사의 대표라는 자리로 비롯되는 끊임없는 고민들이 결국 다시 글을 쓰게끔 만들었다. "내가아는 것들을 당신도 알았으면" 하는 마음이 늘 마음 한켠에 있었지만, 이제는 선택하지 않는것도 당신의 책임이 되겠다라고 말할 수 있겠다.


회사에 관리방법론에 대해서 글을 쓸까 하다가, 삶의 선택지와 가치에 대하여 적어보는것으로 마음을 바꿔본다. 사람들은 모두 각자의 기준점과 가치를 두고간다. 가령, 면접자리에 물어보는 "퇴근 있는 워라밸과 적당한 보상" 과 "일의 가치를 중점으로 두어 최고의 보상" 중 하나를 고르라면 의 질문같은 것이다. 물론 주위에서 흔하게 들리는 최고의 보상이 당사자에게 마음에 들지는 모르겠지만, 돈을 벌고자 일을한다면, 야근, 주말없이 일을주고, 월급의 배수가 늘어난다고 해명해보고싶다.


말하고자 하는 삶의 가치란, 내 삶의 일의 비중을 어디까지 둘것인가, 어디까지 체념이 가능할것인가등의 이야기다. 우리는 보편타당하게 연애를하고, 결혼을하고, 아이를 생길 것이다. 살다보면 반드시 생기는 기쁨과 슬픔이 존재하기에 저녁있는 삶과 건강을 챙기는 것도 늘 선택지에 주고싶었다. 회사에 이익, 매출따위가 아닌 우리 모두의 존중의 가치가 모여 더 나은 합이 있기를 기원했다. 다만, 반드시 선택하고 책임져야한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모두 어른이니까, 삶의 주권을 가지고 있으니까.

어린 친구들이 팀장님들의 대한 불만을 토로할때면, 당신도 언젠가 가정을 꾸리고 아이가 생기면 가치가 달라질거에요라고 말해주고싶고, 책임져야하는 어른들에게, 우리의 책임의 끝은 정해져 있어요. 성장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 밖에 없는 안타까움이 발생하기에, 스스로를 단련해주세요 라고 말하고 싶다.

가끔은 사람들의 울타리가 될 수 있는 회사가 되고싶기도하다가, 어쩔때는 고용자와 피고용자를 빌리고 비판을하고 싶기도 한다는게, 늘 나를 괴롭힌다는 건 꽤 큰 비밀이었다.


일이란건 특정 시간대를 벗어나면, 열심히에 대한 의미는 퇴색된다. 열심히했으나, 결과는 좋지 못하였다가 개인의 성장하고 배움했다는 의미를 제외하면 무엇이 남을까. 삶에서 일을 포함한 가치를 선택할때 대개 간과하는것이 있다. 당신도 언젠간 누군가의 사수가 될것이며, 당신의 값어치만큼 증명을 해야할거라는 사실을.

그것들을 고민하지 않은채, 권리만 이야기한다면 언젠가 당신은 미워했던 누군가를 닮아버린다는 말을 해주고싶었다. 어떤 사람들에겐 팀장이라는 자리가, 능력이 좋아서 할수도 있겠지만, 어떤 사람들에겐 능력을 키워야하기에 팀장이 된다는 사실도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었다. 결국 미워하기에 말했던 모든 표현들은 결국에 화살이 돌아와 당신에게 동일한 기준선이 될것이며, 그렇기에 무언가를 탐구하고 고민해보는것은 중요할거라는 말을 하고싶었다.


사업을 한다는건, 선택과 책임질 수 있는 영역이지만, 회사에서 일을 한다는 건, 자기몫만큼의 일을 해야한다는거니까 늘 어려웠다. 자기몫의 정의를 본인이 하지 않는다면, 결국 주권을 뺏기는 일이 될것이란 말을 늘 해주고싶었다. 당신의 삶은 당신의 것이니까. 당신의 모든 말과 행동의 나 혹은 우리가 생각하는 당신이 될테니까 신중하고 조심해지라는 말을 하고싶었다. 결국 나이테가 뚜렷해진다는건 삶이 어떤 매커니즘으로 흘러가는지 알아하는 일이기에.


나의 가치는 결국 사람이다. 그렇기에 사업도 시작했고, 그 능력과 책임과 권한 아래에 하고 싶은 것들을 한다. 나의 가치는 나를 속박하는 것들에 대한 자유로움이기에. 혹자는 어떻게 하고싶은걸 다하고 사냐고 말하겠지만, 하고싶은걸 해본적이 많지않아서 선택한 길이라는 말을 해주고 싶었다. 이전에도 얘기했듯 나의 삶은 자유와 권리 아닌, 의무와 책임에 얼룩진 삶이라고 생각하기에, 늘 책임지는건 쉬운 일이니까.


이번 해도 나는 나의 책임을 진다. 회사가 늘 적자인 상황에서도 사무실 내에서는 예민하지 않고, 사람들에겐 따듯함, 판단에는 냉철함따위의 피곤함을, 사람들 간의 관계를 살피고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내야 하고, 당신이 표현하지 않는 불만과 예민함을 적당히 모르는척해야하며, 급여가 문제없게 언제나 일을 진행해야하는 것은 나의 선택이었으며 나의 책임임을 안다. 그렇기에, 불합리하다고 생각하거나, 잘못되었다고 생각해본적은 없다. 그러니, 당신도 당신의 책임이 무엇인가를 고민해보길 바란다. 그런 후에 우리의 합이 정해지고 나면, 우리가 그렇게 서운하거나 다툴일은 없어지는 지점이 생길거라고 믿어주길 바란다. 그런식의 선택과 합의가 이루어지고나면, 결국에 남는건 스스로 해결하고 넘어가야지라는 외로움정도라는 것들도 알아주길 바란다. 이것은 비판이 아닌 부탁이다. 늘 그렇듯, 외롭다거나 힘들다는 것 따위의 부정적인 감정은 알려주는쪽보다 알아봐주는쪽에 의미가 있기에, 우리의 당신들이 늘 좋은 어른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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