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인간의 단상

불행은 언제나 그렇듯

by 오늘따라유난히

#1. 우울이란 뭘까

끊임없이 고민하는건 우울의 정체다. 경제적 빈곤부터 시작한건지, 관계에 대한 외로움인지, 혼자만 알고있다고 생각하는 세상의 비밀들일까. 어렸을때부터 가지고있는 불안은 늘 친구였다. 이 불안이 어디서부터 시작했고 어떻게 불어났는지를 이제는 안다. 끝까지 알지못했다면 나는 여기있지 못했을것이다. 앞으로도 이런날이 잦게 찾아올것이다. 내 삶의 관성과 중력이 어느방향으로 흘러가는지 알기에. 울며 잠든 밤과 하얗게 지새운 날들은 나에게 기회를 주었지만, 내가원했던건 평화였다는걸 깨닫기엔 너무 늦어버린 탓이다. 평화였다는걸 깨닫기에 온통 투명한 것과 흰색들이 필요했다는 거 정도는 알기에 후회를 그만두기로 한다.


#2. 보이는것과 실제가 다르다.

실제와 거리가 다르다라는걸 이해하는 사람이 있을까. 스스로 느끼는것과 그걸 표현하는 모습의 간극이 크다는걸 알려주기엔 늘 어렵다. 사건이 일어나면 내면에 자리잡고있는 분노나 실망, 허무함들을 잘 갈무리하고 상대방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며, 다음번엔 동일한 일이 생긴다면 더 좋은 선택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주고 해당 사건을 시간 이라던지 책임, 부탁같은것들과 엮어 해결하고나면 해가 져버린 나를 만나고, 주섬주섬 나의 일들을 시작해야한다면 그들은 자신의 일들은 해결되었노라하고 쓸쓸히 나를 남겨둔다. 그걸 비난하고자 하지는 않지만, "언젠간 당신도 누군가에 대안이 되주세요" 따위의좋은말같은 나쁜말을 마음속에 꾹 눌러담은채 하루가 흘러간다. 단순한 가면을 이야기하는 것이아니라 언젠간 그들에게도 찾아올 간극이라는거 정도는 안다. 그제서야 보이는것들을 먼저 아는 기분이라고한다면 당신은 나에게 잘난척이라고 할지는 이내 궁금해진다.



#3. 평등하다는 거

사람이 평판을 신경써야하는 이유는 결국의 삶은 타인이 증명해주기 때문이다. 이 말은 다른사람들의 평판이나 칭찬을 위하여 노력하라는 단순한 말이 아닌, 내 삶의 주체는 나이지만 오로지 나만 있는것은 아니란걸 말하고 싶다. 불행이나 행운 따위의 것들을 기막힌 우연으로만 치부치않고, 더 깊숙이 들어가 불행을 만나지 않기 위한 기저와 본질, 행운을 만나기 위한 삶의 관철 같은것들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오로지 "나"를 얘기하는 것들을 오히려 "너"를 없애는 일이기도하고, "돈"만은 얘기하는 것은 결국 "돈"을 모두 잃게 한다는게, 모순적으로만 표현되어질 수 없다는 한계를 이야기하고 싶었다. 우리가 받았던 마음, 시간,계약, 시간등을 모두 거래라고 표현하는게, "거래"보다 더 나은 단어를 찾지못한다는 거를 얘기하고싶었다. 평등하기 위해서는 결국 보편, 객관 따위의 것들을 지나와서야 말할 수 있는거라는걸 언젠간 말하고싶었다. 그래서 죽음앞에 사람의 후회는 늘 비슷하단 얘길 해주고싶었다.



#4. 다정함의 형태1

참 많이 읽기도하고 선물주기로 했던 책처럼 나도 누군가를 글로 남기고 싶어졌다. 오늘은 그 작가처럼 사람을 기록해보기로한다. 나의 삶에 도저히 공감받을 수 없다고 생각한 것들을 부셔준 사람들을 만나며, 참 삶은 다채롭구나 느끼곤 한다. 늘 사람과 사업과 일과 돈따위 것들을 어떻게 생각해야하는건지, 늘 자주듣늗 "너는 망하지 않을꺼야" 라는 흔한 말도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걸 알려준 그에게 감사한다. 차갑고 외로워 보이는 그 두눈안에 들어있는 따듯함과 공허함들을 말하지 않아도 공감한단 얘기를 기록하고자 한다. 그리하여 결국 나이테가 더 두꺼워지는 어느지점엔 따뜻한 저녁노을앞에 서보는게 언젠가의 목표가 되었다고 이야기해주고 싶었다.


#5.다정함의 형태2

관계가 두려워 모든 형태의 괴로움이 나에게 있는거라고 스스로를 채찍질하던 날들이 결국엔 너를 더 빛나게 해줄거라는 얘기가 하고싶었다. 그게 표현하지 못할정도의 "나"를 이야기한것같아 말을 다할순 없었지만 그 날들이 모여 상대의 말과 몸짓과 눈빛과 어투들이 모여 보이는 세상을 산다는건, 괴롭겠지만 현명한 삶을 살수 있는 필요조건같은거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앞으로의 삶의 고난앞에서도 혼자가 아닐수도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게해준 너에게 감사한다. 주지 않아도 받을 수 있는 것들과 그런 사람이 세상에 존재하는구나를 알려준 용기들이 모여 언젠간 더 좋은 사람이 되어야겠다 라는 말을 해주고 싶었다. 좋은 것보단 나쁘지않은 것, 즐거울때보단 슬플때에 집중하는 나에게, 반대편의 반대편을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있구나. 그리하여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 한가지의 가치만 있는게 아니라 여러개중에서도 여러개를 선택할 수 있는 지고민하는 우리가 되길 간절히 기도한다. 그리하여 결국 평화가 찾아오길. 그 평화에 한시절이 아닌 모든 페이지에도 이내 너가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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