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다스리는법

고통을 흘리는 법

by 오늘따라유난히

#2025-04-03 07:07


이 힘든 고통과 상황을 어떻게 버티세요? 최근 3달동안 제일 많이 들었던 이야기다. 들리는 순간 "나는 객관적으로 힘든게 맞기는 하구나" 라고 생각이 든다. 하루의 정의를 눈뜬 순간부터, 눈감는 순간까지로 정의한다면 나의 24시간에는 무언가 법칙이 있는 듯 하다. 그리하여 오늘은 고통이 생각날때, 힘듦이 기꺼이 방문을 열고 날 찾아들어, 머리부터 발끝까지 괴로움이 온몸을 헤집어 놓을 때 어떻게 헤쳐나갔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보고자 한다. 글의 구성이 감성일지 이성일지 모르지만, 고통을 다스리는법 중에는 글을 쓰는것도 있기에, 오늘은 마무리하는 하루가 아닌 시작하는 하루에 글을 남기고 간다.


#1. 생각하기

힘든 상황, 화가나는 상황이 올 때마다 머릿속에는 비상이 걸린다. 이걸 어떻게 생각해야 나의 삶이 남들을 미워하는 지옥으로가지 않을것인가. 상황은 여러가지다. 사람도 있고, 회사도 있고, 연인도 있고, 생활도 있고.

#1-1. 회사라면 가령 이렇다. "오늘 할 수 있는 일을하자, 해야하는 일을하자" 할 수 있는 일은 나의 멘탈을 건드리지 않는, 타인과 소통을 최소한으로 하여 효율을 추구하는 일들이다. 제안서를 쓴다던지, 개발을 한다던지, 그리고 나서 체력이 온 바닥으로 가게되면, 사람들을 찾아 회의를 한다. 회의를 한다는 건 에너지가 들지만 결국에는 말만 하면 되는 일이기에. 직원들에게 "A-Z"의 상황을 설명하고, 준비해야할 일들을 메타적으로 던지고 나면 밤이 찾아온다. 해가 질때쯤이면 이제 사람들은 퇴근하고 덩그러니 사무실에 앉아, 무섭고 도망치고싶지만 엑셀을 켜고 자금일보 따위나 생활에 관한 것들을 정리한다. 이 때 무엇이 들어오면, 누군가에게 보내고, 그 사이에 일정이 안맞으면 전화나 문자등을 통하여 사과를 구하고 양해를 구한다. 그렇게 시간이 00시를 향해가면, 온몸에 무기력과 우울감을 해결하기 위한 가장 빠른 도피처, 0~100의 우울감과 행복 사이의 0인 나에게, 알콜을 들이부터 다시 45의 나를 만든다. 그리하여 집에 몸을 뉘우고 나면 " 눈뜨면 다시 태어나보자,내일은 또 내일의 하루가 있겠지" 라고.


#1-2. 인간 분노는 기대감과 실망감에서 오는 화로 정의한다. 지인이나 연인 등 타인에게 화가나면, 아 나의 기댓값이 이정도였구나라고 생각하여 분노의 문제 주체를 나에게서 찾는다. 상대방이 공감부족, 지식부족, 상황인지부족 등을 탓하고싶지만, 그마저도 내 인간관계는 내가 선택해야한다고 믿기에 이런류의 문제는 나의 통찰력, 그러니까 "사람보는 눈"으로 정리한다. 첫단추를 잘못끼워놓고 이제와서 무엇을 원망하겠는가. 물론 이런 류의 말들은 타인에게 할 수 없는 말이지만, 이런식의 사고방식은 나를 조금더 생산적인 인간, 통찰력을 갖게되는 노력..따위를 만든다. 나의 상황을 당사자에게 제대로 설명한적이 없기에, 상대는 나를 오해할 권리가 있다. 그렇지만 나는 해명할 필요는 없다. "너도 힘들겠지만 나도 힘들어" 라는 말은 절대로 "너도 힘들겠지만"이 포함되지 않으며, "너가 이랬으니까 나도 그래도돼"의 사실은 "너가 이랬다"는 최대한의 왜곡 해석이라고 생각하기에 더이상 말을 이어나가지 않는다. 그리하여 기나긴 침묵속의 외침은 상대방의 미안함을, 적당한 설명은 상대방에게 기다림을 불러일으켜 하나씩 해결한다. 이 글에서는 복수의 방법은 설명하지 않기로 마음먹는다.


#1-3 태어남이 감수성과 직관이라, 애정하는 사람들에겐 공감적으로 이야기한다. 나의 이야기가 아닌것에는 많은 공감과 이해 혹은 말하지 않는 배려속에서 사람들을 살핀다. 하지만 "나"의 관한 일들은 모두 이성적으로 생각한다. "뭐 내가 운다고 해결되는것도 아니고, 해결은 내가해야지" 라는 말은 절대적으로 스스로에게만 할 수 있는 말이다. 수많이 울며 지새운 하얀밤과 눈물로 덮인 베개와 술자리안에서도 내일은 늘 덤덤하게, 타인의 관해서는 상대보다 더 화를 내는 방식을 깨달으며, 스스로의 감정에 무너지고, 도망치지 않기로 한다. 너무 힘들땐 삶의 마감을 생각하기도 하지만, 이내 생각을 그만두기로 한다. 내 삶은 죽음으로의 복수가 아니라 행복한 나를 만들어야 함을 알고 있다. 크게 소리치는 행복은 거짓말같고, 너무 많이 이야기하는 불행은 공감을 얻지 못하기에 그 사이 어디쯤 있는 침묵과 이야기를 한다.


#2. 침묵하기

"인간관계를 나아지게 하는 것은 침묵속에 공감뿐이다." 라는 말을 생각한다. 너무 많이 화가 날때도, 말을 해야하지 않아야함을 알고, 말을 함으로써 주체하지 못하는 감정과, 그 말과 상대방 마음속에 박히는 못까지도 고민한다. 상대방에게 표현하는 화와, 내가 가지고있는 불행을 이야기할땐 열번생각이 나면 한번, 그마저도 덤덤하게, 감정없이. 당장은 불편하거나 불리해 보여도 말하지 않음을 통해 가까운 미래에 잘했다 싶은 순간들이 찾아온다. 너무많은 말과 동일한 행동은 상대방을 질리게하며, 내가 말을 함으로써 상황이 머릿속에 각인되는 효과를 제거하고자 한다. 그러나, 쌓여있는 감정은 해소가 필요하기에, 전혀 무관한 친한 사람을 여럿만들어, 한두번씩 이야기하고, 그곳에 말할 수 없는 곳들은 여기에 글로 남긴다. 그 침묵의 날들의 단단함으로 고통을 견뎌낸다. 어찌하였든 말은 하면 할수록 논리가 사라지고,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화기는 더 온도가 오르기에.




#3. 후기

요즘엔 하루에 괜찮으면 두렵다. 아직 잠들기전이라 마치 안좋은일이 일어날 것 같다. 그래서 고통의 총량의 법칙에 오해가 생긴다. 썩 괜찮으면, "아냐 너 고통 총량 안찼어 더 아파야돼. 그러니까 기다리고있어 " 라고 말하는 것같다. 어렸을때는 행복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이제는 안다. "그러니까 이건 오해야, 자격있고 행복해야해. 화를 낸다고 달라지는건 없어. 화를 낸다고 마음이 편해지는것도 아니잖아. 너의 하루를 지옥속에 던지지마. 너만 할 수 있는 일이야"

그렇지만 주위에 사람을 찾는다. 다들 꿈속에 있을 시간이지만, 친한 동생에게 연락이 와서 무덤덤으로 설명하고 나면 ,"형 어떻게 제정신으로 버텨요?" 라는 질문에 고마움을 느끼며 화기에 물을 붓는다.


#4. 흘려보내렴.

삶을 견디는 것은 인내가 아니다. 인내라면 그 무수한 화기가 온몸을 헤집어 갈때 같이 타서 사라지는 재가 됨을 알아야 한다. 그리하여 생각과 고통과 분노를 흘려보내며 생각의 물줄기를 만들어 해석할 줄 알아야한다. 타인에게 공감적 분노와 대리복수의 말을 듣는다 하더라도 내 삶은 내가 결정할 줄 알아야한다. 인생 최고의 생일선물 같은거라고 말을전할까 하다가, 내가 언제 스스로 생일을 신경썻나, 빈정거리지는 말자라는 생각과 하루를 시작하며


#5. 삶이 너무 힘들 때. 스스로에게,

너무힘들땐어떻게해야는지, 누군가 너무 미울땐어떡해야하는지, 누군가알려줬으면좋겠다. 사는게너힘들어서 그만포기하고싶은데 그래도살아야지. 나는 많은사함들의다정함의총체다. 그래서 너무힘들어서죽고싶을때 주위를 더 생각하자. 그리하여 내주위에는 나보다 더 나를챙기는사람들이라는걸 이해하자. 그래서 서툴고 서운했던걸 이해하려고 하자. 오늘 하루 종일 울고 나서 이따끔 눈을뜨면 괜찮아지는걸 믿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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