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질문에 시원하게 답을 해주지 못했습니다.
자동차에 대해서 잘 몰라서 근래는 이것저것을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그중 오늘은 엔진오일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보통은 자동차를 구매를 해서 타거나 물려받아서 타거나 상관없이 보통은 다 차알못 상태가 됩니다. 자동차 운전면허를 따고 나서도 별로 자동차 정비나 관리법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을뿐더러 특별하게 배우지도 않는 것 같습니다.
최근 신차 출고를 했고 당시 약 7000Km 정도 운행을 했던 것 같은 기념 삼아서 외부 업체에서 100% 합성유로 엔진오일을 교체해줬습니다. 결코 저렴하지 않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교환해줘야 한다는 알 수 없는 의무감 같은 것 때문에 급히 예약을 잡고 교환을 해주었습니다. 리프트에 올라가고 있는 자동차를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곁에 있던 아내가 입을 열었습니다..
왜 엔진오일을 바꿔줘야 하는 거야?
학창 시절 기술 시간에 내연기관에 대해서 배울 때가 떠올랐습니다. 실제 엔진 룸에서는 피스톤 운동과 연료 분사, 그리고 폭발에 의한 에너지 생성이 아주 반복적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따라서 그 내부에 사용되는 엔진오일의 역할을 볼 때 차량의 부품의 내구성을 높여주고, 냉각시키는 일을 한다고 볼 수 있겠네요. 결론적으로는 자동차의 심장인 엔진에 꼭 필요한 것이 바로 이 엔진오일 되겠습니다.
보통 이 엔진오일을 이야기할 때 광유와 합성유 이야기를 꼭 하게 되는 거 같은데요. 여기까지는 다들 알고 있는 정보입니다만, 그래서 광유가 어째서 합성유보다 더 좋은 건지에 대해서는 설명을 할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한번 더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영어로는 광유를 Conventional Motor Oil (혹은 Regular Oil)이라 부르고 합성유는 Synthetic Motor Oil이라고 부릅니다. 이는 사전적인 의미를 보면 꼭 엔진오일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엔진오일을 만들 때 사용되는 기유(Base Oil)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걸 어떤 것을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고 합니다. 둘 다 같은 방법으로 생성이 되지만, 이 합성유는 광유의 단점들을 보완한 첨가물을 넣는다던가, 또 한 번의 정제의 과정을 거친다던가 하는 것들이 추가가 되어 더 좋은 품질과 안정성을 가진다고 하네요. 다시 줄여 말하면 광유와 합성유의 원료는 유사하나 첨가물과 정제 과정이 추가되는 것이 합성유가 되겠습니다. 이렇게 내용을 살펴보니까 왜 합성유가 비싼 건지 조금은 이해가 가네요.
이렇게 생긴 오일로 교체 작업을 하였습니다. 비싼 거라니까 좋은 거다라고 생각해보지만, 그건 사실 합리적인 것이랑은 거리가 좀 먼 것 같았는데요. 이렇게 조금 시간을 내어서 공부를 해보니 생각 외로 얻을 수 있는 정보들이 많았습니다. 물론 그 깊이의 차이는 있지만 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