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위에서 배우는 '다문화 수업'
캐나다에서 아이스하키는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섭니다. 그것은 이 나라의 피와 심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특별한 의미를 지닙니다. 미국 프로 스포츠 리그(MLB, NBA)에 캐나다 팀이 토론토에 단 하나씩만 존재하는 현실 속에서도, 북미 아이스하키 리그(NHL)만큼은 캐나다 팀들이 미국 팀들과 당당히 경쟁하며 이 나라 사람들의 자부심을 가장 높이는 대표적인 종목입니다.
영하의 추위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 방식이 진화하여 국민 스포츠가 된 것이죠.
이 나라에 살면서 저를 포함한 많은 이들이 캐나다 아이스하키 선수를 떠올릴 때 자연스레 겹쳐지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아마도 튼튼한 체구에 시원하게 뻗은 이목구비, 그리고 링크 위에서 땀 흘리는 모습이겠죠.
하지만 캐나다의 교육 현장을 관찰할 때 조금 다른 렌즈를 들이댑니다. 특히 아이스하키 경기를 TV로 보거나 지역 링크를 찾아갔을 때 드는 '이상한 순간'이 있습니다.
팀마다 유니폼 색깔은 다채로운데, 정작 링크 위에 선 선수들의 얼굴은 놀라울 만큼 비슷하다는 점입니다.
순간, 저도 모르게 이런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이 팀, 선수 선발할 때 피부톤 체크리스트라도 있나?"
물론 아닙니다. 아이스하키가 어떤 인종 테스트를 통과해야만 할 수 있는 스포츠일 리는 없습니다. 다만 이 스포츠는 역사가 길고, 장비가 비싸며, 문화가 단단한 종목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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