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 해방일지

캐나다 학교의 '핫 런치(Hot Lunch)' 대소동

by Mr 언터처블

캐나다에서 아이들의 학교생활을 뒷바라지 하면서 매일 아침 나를 시험에 들게 하는 가장 큰 복병은 바로 '도시락'이다.


한국의 급식 시스템이 무엇인가. 영양사 선생님의 치밀한 칼로리 계산 아래, 제철 식재료와 뜨끈한 국물이 곁들여진 세계 최고 수준의 '식사 대접' 아니던가.


하지만 이곳 캐나다 공립학교의 풍경은 사뭇 다르다. 대부분 급식이 없다. 처음엔 의아했다. "이 선진국에서 왜?"


하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니 고개가 끄덕여진다. 이곳은 인종의 전시장이다. 돼지고기를 못 먹는 아이, 소고기를 피하는 아이, 비건인 아이... 게다가 '알러지'는 또 얼마나 세분화되어 있는지!


땅콩 한 알에 생사가 오가는 교실에서 모두를 만족시키는 공통 식단이란 애초에 불가능한 미션일지도 모른다.


결국, 아이의 점심을 책임지는 것은 온전히 가정의 몫, 즉 나의 몫이 되었다.


매일 아침 "오늘은 또 뭘 싸주나" 고민하며 냉장고 앞을 서성이는 삶이란. 한국의 급식판이 그리워 눈물지을 때쯤,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 날아든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Mr 언터처블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캐나다에서의 여행과 일상을 기록해왔습니다. 올해는 교실로 돌아와 영어 수업과 교육의 현장을 다시 마주합니다. 현장의 영어, 교육의 변화, 그리고 교사의 삶을 기록합니다.

131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3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53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매거진의 이전글왜 아이스하키 선수들은 다들 비슷하게 생겼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