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우리 총리님이 '도지사'가 되었습니다

by Mr 언터처블

최근 뉴스 피드를 장식한 북미발 코미디, 아니 국제 정세 이야기를 보셨나요? 미국의 그분께서 그린란드를 탐내는 것도 모자라, 이웃사촌인 캐나다를 향해서는 이전부터 "너네 사실 미국의 51번째 주 아니니?"라며 대담한 플러팅(?)을 던지고 계셨더라고요. 심지어 캐나다 총리를 대놓고 Governor(주지사)라고 부르는 패기라니.


이건 마치 옆집 아저씨가 우리 집 거실에 발을 쑥 들이밀며 "야, 너네 집 우리 집 별채지? 오늘부터 너는 우리 집 관리인해라"라고 말하는 꼴인데, 듣는 캐나다인들 입장에선 뒷목 잡을 일이죠.


트럼프가 "캐나다는 미국 때문에 사는 것이고 미국에게 감사해야 한다"고 하니 마크 카니 총리가 "우리는 캐나다인이라서 여기서 사는 겁니다!"라고 멋지게 받아쳤지만, 돌아온 대답은 다시 한번 "응, 그래 도지사(Governor)님"이었으니... 이건 뭐 벽보고 대화하는 수준을 넘어선 고단수 먹이기인가 싶기도 합니다.

image.png

호칭에 진심인 한국인, 이 상황이 남일 같지 않은 이유


사실 이름보다 '직함'이 신분증 역할을 하는 한국 사회에서 자란 우리에게 이 상황은 묘한 기시감을 줍니다. 우리나라는 어떤 곳인가요? 이름 석 자 뒤에 직함이 안 붙으면 대화가 성립되지 않는 '직함의 민족' 아닙니까.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Mr 언터처블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캐나다에서의 여행과 일상을 기록해왔습니다. 올해는 교실로 돌아와 영어 수업과 교육의 현장을 다시 마주합니다. 현장의 영어, 교육의 변화, 그리고 교사의 삶을 기록합니다.

131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3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53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매거진의 이전글진돗개 '밤이'의 54일간의 사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