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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스터제로 Apr 18. 2024

그냥 술집 사장이 되어가는 씁쓸함에 대해.. 3

그냥 술집 사장이 되는 게 어때서?

막연한 허망감 속에서 정신을 가다듬고 돌파구를 찾아 헤매고 있었어요. 그래서 나는 원하는 게 무엇인가라는 원점부터 다시 생각하기 시작했죠.

"그래 그냥 술집 사장이 되는 게 어때서?"


사실 자영업을 하기 싫었단 핑계로 그동안 공간 수익사업에 대해 방만적으로 일관했던 저의 잘못일지도 몰라요. 그저 적당한 마진, 적당한 서비스, 적당한 맛등으로 시간대비 회전율과 객단가에 맞춘 운영방안등. 차라리 적당히라는 것만 지향했었어도 적당히 굴러가는 곳이 되었을지 모르죠.


아니면 철저히 마진율이 높은 사업화나 철저히 고객만족 위주의 서비스를 생각해 봄도 좋았을지 몰라요. 이렇게 생각해 보니 오히려 그냥 술집 사장이 되는 것도 어떤 의미론 쉽게 가질 수 없는 타이틀이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안 해서가 아니라 못한 것일 수도 있겠죠. 어쩌면 두 마리 토끼를 쫓다가 놓친 게 아니라, 환상을 쫓다가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된 거지도 모르니까요.


MIDNIGHT SOCIETY

Our night is more beautiful than your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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