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sbyul Jan 19. 2021

호주 CPA 시험 난이도


'CPA 난이도'를 한마디로 쓰기는 힘들 것 같다.

난이도라는 게 주관적일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사람마다 느끼는 게 다를 것이고, 또 매 시험마다 그리고 연도에 따라 또 달라질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호주 CPA는 상대평가라 커트라인이 달라질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글은 아주 주관적이고 나의 개인적인 생각으로 쓰여질 것 같다.




나의 제일 첫 번째 과목이었던, Strategic Management Accounting 이 아닌,

Ethics and Governance를 기준으로 적겠다.

내 주위 CPA를 공부했던 그리고 공부하시고 계신 분들의 90프로 이상이 이 과목을 제일 첫 번째로 선택하기 때문이다.




난이도를 별 5개로 표시하겠다. (제일 어려운 게 5개 쉬운 것이 1개로)

내가 했던 과목순이 아닌, 기준으로 잡은 Ethics and Governance으로 시작하겠다.

나머지 과목들은 내가 봤던 순서대로 쓰겠다.









Ethics and Governance  (Semester 2, 2017)



공부 난이도: ★★★

시험 난이도: ★★★☆



제일 기본이 되는 과목인 것 같다.

내가 공부했던 6과목 중 중간 정도의 난이도였던 것 같다.

이미 CPA 공부를 시작하신 분들은 이 시험을 기준으로 하면,

다른 과목의 난이도가 어느 정도인지 대충 어느 정도인지 짐작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공부할 때 아주 어렵지는 않다. 

거의 대부분이 이론이다. 계산기 쓸 일 없었다. 근데 정말 지루했다. 

시험도 생각보다 어려웠다. 이전 글에 썼듯이, 예상치 못한 데서 문제들이 많이 나왔다.




만약 CPA를 공부를 아직 시작하지 않은 대학생(=호주대학교 회계 전공자)이라면,

대학교 때 하고 있는 공부보다는 더 어려울 것이다.

일단 렉처와 튜토리얼이 없다. 그냥 혼자 알아서 공부해야 한다.

그리고 중간고사 기말고사가 없다. 그냥 시험 하루에 모든 게 평가된다.

나 같은 경우, 대학교 때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다. 부끄럽지만 렉처 노트만 보고 시험을 친 적도 있었다.

나 같은 학생이라면, CPA 공부를 할 때 많이 어렵다고 느끼실거다. 내가 그렇게 느꼈다.

만약 대학교에서 Distinction 이상의 성적을 받으신 경우라면 CPA가 크게 어렵다고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Financial Reporting (Semester 1, 2017)



공부 난이도: ★★★★☆

시험 난이도: ★★★☆




공부 자체는 정말 어려웠다.

나는 대학교 때 Financial Accounting 과목에 약했다.

DTL, DTA 관련 문제들이 나오고 마지막에 Comprehensive consolidation worksheet을 끝내야 했다.

(이 공부하신 분들이면 내가 무슨 얘기를 하는지 아실거다)

지금 다시 하라고 하면 절대 못 풀 것 같다.




근데 공부에 비해 시험은 쉽다고 느껴졌다.

일단 책에 나온 문제들만 다 풀 수 있으면, 시험문제를 다 풀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시험 볼 때 시간관리만 잘하면)

문제가 어렵긴 어려웠지만, 공부 자체가 어려워서 그런지 시험은 좀 더 쉬웠다고 느껴졌다.





Strategic Management Accounting (Semester 2, 2016)



공부 난이도: ★★★☆

시험 난이도: ★★★★☆




이론도 있고 계산문제들도 있다.

이론 내용도 Ethics보다는 재밌었다. 계산문제들도 어렵지 않게 풀었다.




그래서 시험문제를 볼 때 뜨아 했다.

생각보다 시험문제들이 정말 어려웠다.

이론문제 계산문제 둘 다. 

첫번째 떨어지고 두번째 시험을 보고 나왔을 때도, 도대체 붙었을지 떨어졌을지 감이 안 잡혔다.





Advanced Australia Taxation (Semester 1, 2018)



공부 난이도: ★★★★★

시험 난이도: ★★★★★




이건 그냥 다 어려웠다.

일단 책이 2권이 도착했다. (지금은 바뀌었다고 들었다)

보통 4-500페이지 정도의 책 한 권이 오는데, 이때는 그런 책이 2권이 왔다.

한번 다 읽기도 버거운 양이었고, 공부 자체도 어려웠다. 내가 Taxation에 약해서 그렇게 느낀 걸 수도 있다.

이 과목을 공부할 때가 내가 CPA 공부했었을 때 가장 스트레스 받았을 때였다.

출근할 때 트램/기차에서도 책은 읽은 적은 이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시험을 볼 때는 정말 절망적이었다.

책도 어려웠는데, 책에서 본 것보다 문제들이 더 어려웠다.

진짜 처음 10분은 좌절모드였다. 나머지 3시간 5분 정신 줄 안 놓으려고 정말 노력했다.

시험을 다 치고 나왔을 때, 자포자기였다. 

최선을 다해서 풀긴 했는데, 찍은 것도 많아서 불합격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정말 턱걸이로 이 과목을 패스했다. 아직도 내가 어떻게 이 과목을 통과했는지 모르겠다. (찍은 게 다 맞았나 보다)





Contemporary Business Issues (Semester 2, 2018)



공부 난이도: ★★★

시험 난이도: ★★★☆




이 과목은 내용이 재밌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읽는데 크게 지루하지 않았다.




공부를 조금만 더 열심히 했으면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을 텐데,

딱 패스할 정도로만 공부했던 것 같다.

전체적으로 난이도는 Ethics와 비슷(아님 살짝 더 쉬었을 수도) 했다.

이때쯤 이미 4과목을 끝냈기 때문에, 요령도 생겨서 수월하게  끝낼 수 있었다.





Global Strategy and Leadership (Semester 1, 2019)



공부 난이도: ★★★

시험 난이도: ★★★




이 과목도 내용은 Ethics보다는 덜 지루했지만, 위에 Contemporary Business Issues보다는 재미없었다.

아주 General 한 내용들이었다. 책 제목처럼 리더십에 관한 얘기들 좀 나오고.




시험도 딱 보고 나왔을 때, 어렵지 않았다고 느껴졌었다.

아마 마지막 시험이었기 때문에 이미 CPA 시험에 익숙해졌는지 모르겠지만,

6과목 중에서 가장 쉬웠던 시험이었다.








2019년 1학기 과목별 시험 결과




위의 사진은 가장 최근이자 나의 마지막 시험 결과가 나왔을 때같이 온 CPA 응시자 과목별 시험 결과다.

2019년 1학기 필수과목 중 가장 Fail % 가 높은 과목이 Ethics (38.1%)로 나왔다. 

근데 이게 매 학기마다 달라진다. 보통은 Financial Reporting이 더 높게 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내 생각엔 보통 Ethics를 처음으로 하니까, Failure rate가 높은 게 아닐까라고 추측된다.

CPA 시험을 치면 칠수록 시험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져서 그런지 좀 더 수월해지는 건 있는 것 같다.




첨부한 2019년도 1학기 시험결과와 같이, 과목마다 매 학기 failure rate가 달라진다. 

학기마다 약간의 시험 난이도 차이도 있겠지만, 아마 개개인마다 느끼는 난이도도 다를 것이다.




위에 내가 쓴 난이도도 내가 느낀 내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다.

내가 어렵다고 느꼈던 과목도 쉬웠던 분들도 계실 거고, 

내가 쉽다고 (솔직히 쉽다고 얘기할 만큼 성적을 거둔 게 아니지만 과목 비교상) 느낀 과목도 어려웠던 분들이 계실 거다.

주관적인 생각이 많이 담겨있지만,

나의 과목별 난이도 경험담이 호주에서 CPA 공부를 하시고 계신, 아님 앞으로 시작하실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매거진의 이전글 나의 호주 CPA 공부법 - 1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