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드라마나 TV 시리즈도 유튭에서 요약본을 보는 것이 유행이라고 하던데, 그래서 그런지 세계사에 대한 요약본도 나왔다. 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세계사는 그런 요약본 중 하나이다. 16부작 TV 시리즈를 1~2시간에 담아내는 것이 요약본인 것처럼, 이 책도 엄청난 압축을 통해서 세계사를 단숨에 읽을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책이다. 사실 압축을 넘어서 거의 메타 정보 수준이다. 어려운 내용이 없고, 시간이나 사건의 흐름을 파악하기 좋게 정리하였으며 읽기 쉽게 풀어써서 누구든 한 두 시간이면 뚝딱 말그대로 최소한의 세계사를 경험 할 수 있게 해준다.
세계사에 시간을 들여서 공부할만큼의 관심과 여유가 없는 사람들이 잠깐 훑어보기에 좋은 책이다. 물론 세계사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위해서는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지만, 이 책은 그 시작을 도와줄 수 있다.
요약본의 문제는 편집자의 의도에 따라서 중요한 내용들이 생략되거나, 전체 방향에 대한 이해가 편향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이다. 드라마 감독이 마련해둔 디테일한 연출을 시청자가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편집자가 해석해주는 대로 이해하게 되는 것과 비슷한 문제가 있다. 이 책도 동일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요 역사들의 너무 단편적인 내용만 있어서 자칫 역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게되는 부작용이 있지는 않을까 걱정이 될 정도인데, 그것을 감안해서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역사적 사실에는 여러가지 상황과 배경이 있는데, 책에서는 대표적인 한 두 가지만을 꼽아서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선입견을 갖을 수 있고 깊이 있는 생각을 방해하게 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단편적인 사실을 주입하는 수준으로 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을 읽어보고 관심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유튭 클립을 찾아보거나 관련된 책을 더 읽어보는 쪽으로 확장해 나가는 방향도 좋을 것 같다. 말그대로 '최소한' 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