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할 때까지 찹쌀 꽈배기 도전 1

by 당근의 꿈

길을 가다 맛있게 보인 꽈배기가 보여 가던 길을 멈추고 샀다. 꽈배기를 그리 즐겨하지는 않지만 생긴 것이 예쁘고 맛있게 보여 샀는데 기대를 너무 한 탓인가? 실망이 너무 컸다. 이 정도면 내가 만들어 먹는 게 낫겠다 싶어 꽈배기를 도전하기로 했다.


빵 종류는 내 전공이 아니다. 하지만 뭐 그리 어렵겠냐 싶어 도전하였다. 음식에 대해서는 어렵다 보단 호기심과 설렘이 먼저 일어난다. 그리하여 처음 도전하는 꽈배기는 어떤 재료들이 들어가나 몇 가지 레시피를 살펴봤다.


대략 재료는 이렇다.

밀가루(강력분) 300g

찹쌀가루 150g

이스트 12g

설탕(마스코바도) 60g

소금 5g

우유 150ml

계란 2개

버터 or 식용유 1T


요리를 하기 전에 재료에 심혈을 기울이기에 밀가루와 찹쌀가루를 국내산으로 이용하고 싶었다.

그리하여 한살림을 방문했지만 찹쌀가루는 있지만 강력분 밀가루는 없었다.


강력분 밀가루가 국내산으로 존재하나?

예전에 토종 우리밀을 간단히 찾아본 적이 있다. 그때에도 무언가를 만들고 싶어 강력분을 찾았는데 우리밀은 강력분이 나오지 않다는 것을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다. 그래서 강력분 우리밀을 검색했을 때 없는 거 아닐까 하고 생각했는데 우리밀 강력분이 있어 다행이다 싶어 구매했다.


재료 준비가 모두 되어 시작했다. 그리 어려울 건 없었다. 정해진 중량으로 섞어 반죽하고 튀기면 끝으로 재료들을 볼에 넣어 반죽을 하였다. 버터는 녹이고 우유는 살짝 데워 넣어줬다.

엄마의 반죽에 아이들이 그냥 있을 수 있나.

첫째도 둘째도 반죽 시작. 아이들에게는 요리가 놀이가 되는 순간이다.

한 볼에 첫째와 둘째가 반죽하는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둘이서 잘 놀고 있을 때가 가장 흐뭇한 순간이다.

고사리 같은 아이들 손으로 한 반죽이지만 제법 잘되었고 마무리는 엄마손으로 후다닥.


비닐을 씌워 발효를 시켜주라 했지만 환경을 생각하여 스텐볼을 씌웠다.


한 시간 후 열어본 반죽은 이렇게 부풀어져 있었다. 막걸리 향도 나고 발효가 잘 된듯하다.


다양한 사이즈로 만들어 보았다. 조그마한 꽈배기가 더 맛있을 듯하여. 아이들이 서로 만들겠다고 하여 사이즈는 더욱더 제각각이 되었다. 예쁜 게 중요한가. 아이들이 만족하면 됐지라며 하고 싶은 대로 하라 했더니 장비 꽃도 나온다.


자~ 드디어 튀기는 순간이 왔다. 온도는 180~200도라 하지만 체크할 수 있는 기기가 없어 직감으로 튀겼.

모양과 색이 비슷하게 나와 한입 딱 먹는 순간 이상함을 감지했다. 뭐지? 늘어나는 느낌 없이 밀가루 반죽 같은 이 맛은 대체 뭘까? 심지어 겉은 딱딱한 편이다.


꽈배기를 뜯어보니 안이 정말 빵도 아니고 전도 아닌 것 같은 상태. 결론은 실패하였다.


여기서 분석. 무엇이 실패 원인이었던가?

순간 한 가지가 스쳐 지나간다. 혹 강력분 우리밀?

가장 의심스러운 부분이다. 재료 구매할 때부터 강력분 우리밀이 있다는 게 의아함을 느꼈는데 밀가루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은 관계로 지나갔기에.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찾아보고 정리할 필요성을 느낀다.


1차 찹쌀 꽈배기 만들기 결과는 실패작.

순간 오랜만에 도전정신이 불타오름을 느꼈다.

하지만 여기서 끝낼 내가 아니다. 다른 분야도 비슷하지만 특히 요리는 만족할 때까지 만든다.


"찹쌀 꽈배기들아 기다려라. 내가 판매해주세요"라는 말을 들을 때까지 도전한다.


실패한 원인을 찾아 다시 돌아오겠다.


실패와 별개로 아이들은 재미있어하니 오늘은 이것으로 만족을 얻기로 하고 후퇴.



하고 싶은 말 : 마음먹기가 힘들지 마음먹고 하면 얼마 걸리지 않는 꽈배기. 튀기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1시간 50분 정도 된 듯하다. 발효되는 시간에는 설거지는 기타 등등 일을 하니 금방 지나가니 쉽게 할 수 있는 요리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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