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넘기 다이어트 도전 11일 차

by 당근의 꿈
친정 엄마의 빈자리

허리 디스크와 협착증으로 병원 치료차 올라오신 엄마가 3번의 시술을 하고 내려가셨다.

매일은 아니어도 시술한 날을 제외하고 거의 함께 운동을 했던 엄마의 빈자리가 운동하는 동안 내내 생각이 났다.

그런 빈자리는 나만 느낀 것이 아니었나 보다. 첫째 딸이 할머니가 안 계시니 허전하다고 한다.

사람의 빈자리가 이리 무겁게 서운한 것은 우리가 서로 나이를 먹어가고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허전함을 잊기 위해 평소보다 쉬지 않고 줄넘기를 했더니 3000개 하는데 28분이 걸렸다. 3000개에서 멈출까 싶었지만 남편과 아이들이 국민 체조를 하고 있어 겸사겸사 몇 개 더 채워봤다.

거의 천 개씩 하고 쉬었는데 이게 효과가 더 좋은 거 같다.

다음에도 200개 하고 잠시 쉬는 게 아니라 1000개씩 하고 쉬는 연습을 해야겠다.

그나저나 엄마도 내려가서 운동 잘하고 계시겠지? 의사 선생님이 허리 세우고 30분씩 운동하라고 했는데 잘하고 있는지 틈틈이 전화해야겠다.


운동 11일 차 : 2021년 7월 29일

현재 몸무게 : 53.2kg

줄넘기 횟수 : 3500개 37분 소요


주말에 올라갔던 체중이 서서히 내려오고 있다. 잘 먹으면서도 내려오는 건 만족스럽다. 하지만 급격하게 생각처럼 잘 빠지지는 않는 점은 내 기대가 커서 그런지 아니면 기대만큼 운동량이 부족해서인지 그것도 아니면 이제는 그리 쉽게 빠질 나이가 아닌지... 이상하게 3개 다 해당되는 느낌이다.

아무것도 안 하고 푸념하는 것보다 무언가를 하고 기대하는 선택이 훨씬 좋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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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을 싫어하지 않고 좋아하는 편이지만 이상하게 깎는 것을 싫어해 잘 먹지 않는데 둘째 딸과 친정 엄마가 좋아해서 샀던 자두다. 더불어 요즘 아침으로 먹는 자두인데 생긴 건 그리 맛있게 안 보여도 정말 맛있다. 후무사로 크고 단단하며 안은 달콤하다. 식탁 위에 놓은 자두를 보니 내려가신 엄마가 또 생각난다. 맛있다고 한입, 두입 잘 드시던 엄마 모습. 벌써부터 그립다. 그 그리움으로 자두도 한입 베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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