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살, 39살 끝 나이가 9살이 들어갈 때 결혼을 한다면 저런 말을 많이 듣는다. 나 역시 어릴 적부터 많이 들어 봤지만 왜 안 좋은지에 대한 의문이 든 적은 한 번도 없다.
모르는 영역이기에 예전부터 흔히들 그리 말했기에 그런가 보다고 생각했을 뿐.
그러다 역학을 배우면서 아홉 수의 진실에 대해 알게 되었다.
결론은 아홉수가 있지만 우리가 흔히 아는 끝 나이의 아홉수가 아니었다.
사주란 4개의 기둥과 8개의 글자를 말하는데 2020년 9월 12일 9시 41분(양력)에 태어난 사람의 사주를 만세력에 넣으면 아래 그럼 처럼 나온다. 그리고 10년마다 한 번씩 바뀌는 운이 있는데 그걸 대운이라 부른다.
응답하라 1988에서 라미란이 점을 보러 갔는데 대운이 들어왔네라고 한다. 이때 사람들은 대운을 큰 행운으로 생각하였는데 점에서의 대운은 모르겠지만 사주에서의 대운은 큰 행운이 아니다. 10년마다 바뀌는 운인데 이걸 대운이라 한다.
위의 그림을 보면 대운 위에 2라는 숫자가 보이는데 이 말은 자신이 나이 끝이 2자 즉 12살 22살 32살... 일 때 바뀌는 것이다. 사주마다 0~9까지 다른 숫자로 되어 있다. 그리고 이 부분이 우리가 말하는 아홉수인 것이다. 대운은 힘이 강한 운이다. 그래서 그 운이 바뀔 때는 조심하는 게 좋다는 말을 한다. 쉽게 말하면 자주 가던 길을 벗어나 새로운 길을 가려할 때 사람들은 평소보다 좀 더 조심히 움직이는 것과 같다. 새로운 길에 어떤 것들이 있을지 모르니 말이다. 그래서 위의 사주는 끝 나이가 1살 즉 1~에서 2로 넘어가는 해에 새로운 일을 많이 벌이기보단 조심하는 게 좋은 것도 있다. 하지만 이런 사항들은 만세력을 넣어 보아야 알 수 있기에 10년마다 운이 바뀌니 아홉수에 조심하라는 말이 나온 듯하다.
그럼 이렇게 대운이 바뀔 때 결혼은 하지 말아야 하는가? 그렇지 않다. 결혼하는 당사자의 운들에 달려있다. 결혼은 인륜지대사라고 한다. 그만큼 중요한 일이니 이왕이면 좋은 운에 하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이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