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주먹밥과 삼각 김밥.
두 개다 만들면 힘들지 않냐고 할 수 있지만 노노.
이것이야 말로 일타 쌍피다.
주먹밥 양념에 삼각 김밥을 만들면 한 번에 두 개의 메뉴가 나온다.
주먹밥 재료를 간단히 소개하자면 멸치, 명엽채, 진미채 볶음이다.
위의 3종 마른반찬은 방학초에 만들어 놓았던 마른반찬 3종 세트다. 마른반찬의 최고의 장점이라 함은 보관이 오래간다.
오래가면서 맛의 변화가 거의 없는 편이다.
단, 참기름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
참기름은 초기에 넣으면 향도 좋고 풍미도 올리지만 시간이 지나면 오히려 쓴맛을 유발할 수 있다.
그래서 내 경우에는 참기름은 바로 먹는 음식에 넣거나 오래 보관해 두는 음식이라면 먹을 때 덜어서 살짝 넣어주곤 한다.
주먹밥 재료는 위의 3종 세트도 들어 가지만 흔히 스크램블, 육포, 크래미, 참치 등 아이에게 주고 싶은 것을 넣어줘도 된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야채도 넣어주면 좋지만 야채는 다지고 볶아야 하니 시간이 촉박하여 거의 넣어주지 않는다.
야채를 먹이고 싶다면 볶음밥을 해도 좋다.
단, 시간은 마른반찬으로 할 때 보다 더 걸리기에 시간의 여유를 두고 하는 것이 좋다.
대신 볶음밥은 냉동이 가능하기에 넉넉히 해 두면 야근으로 힘들거나 시간 부족으로 아침을 준비 못 할 경우 유용하다.
우리 집 아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삼각 김밥은 볶음밥으로 만든 삼각 김밥이었다. 손이 많이 가는 것을 알았나 보다. 음식도 정성이라 손이 많이 갈수록 맛있는 경우가 많다.
볶음밥을 만들 때 유의 할 점은 충분한 기름이다.
한 번은 지인의 집에 갔는데 그 집 아이들은 볶음밥을 잘 먹지 않는다고 했다.
그래서 조리 과정을 보니 기름을 너무 넣지 않고 볶음밥을 만들어 맛이 나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바통터치하여 볶음밥을 만들어 주었는데 결과는 대 성공. 아이들이 무척 잘 먹었다.
지인은 아이들이 잘 먹는 모습을 보고 놀라했다.
"기름이 안 좋을 거 같아서 조금만 쓰게 되는데 이렇게 맛 차이가 날 줄은 몰랐어."
"기름이 안 좋다고 생각한다면 좋은 기름을 사용하는 것도 좋아. 냉압착 콩기름이나 생협의 기름을 쓰면 마음이 좀 편해."
확실히 볶음밥에는 기름이 많이 들어간다. 하지만 외식할 때 먹는 볶음밥 보다 더 좋은 기름을 사용할 것이고 기름도 그만큼 덜 들어갈 것이다. 그러니 조금 넉넉히 부어 맛있게 만들어서 집에서 먹으면 최고이지 않을까?
가장 중요한 보관이다. 보관을 어찌하냐에 따라 맛도 달라진다.
내 경우에는 볶음밥은 뜨끈 할 때 냉동 용기에 넣어 바로 냉동실에 보관한다.
냉장실에 두어도 상하지는 않지만 밥이 말라서 수분율이 떨어져 맛이 없다.
그에 비해 냉동실은 뜨근할 때 냉동하면 수준이 달아나지 못하도록 얼려버린다.
그래서 전자레인지에 데울 때 촉촉함이 살아 있다.
그럼 주먹밥과 삼각 김밥의 경우는 냉장실이다. 처음에는 아이스팩과 함께 보냉팩에 두었다.
그럼 상하지 않고 더 맛있게 먹을 수 있기에. 하지만 한 여름의 열기를 버티기에 힘들고 번거로워 냉장실에 두었다.
역시나 다음날 아이들이 잘 먹었다.
음식도 눈높이는 맞추는 것이 좋다. 아이들은 반찬이 많고 손이 많이 가는 음식보다 이렇게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선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