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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당근의 꿈 Nov 02. 2020

브런치 북 작가 공모를 마치며

무슨 복이었을까? 그리 일복이 많은 10월이었다. 프로젝트 2건이 10월까지 마감이다 보니 정신없이 바빴다. 몇 개월간의 고생을 헛되지 않기 위해 전력을 다해 마무리를 했다. 마무리가 잘 되지 않으면 성과는 없어지니 최선을 다해 임했다. 그 와중 브런치 작가 공모도 11월 1일까지여서 주말도 쉴 수 없이 바빴다. 본격적으로 글을 쓴 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주제 선정을 하고 10개의 소재가 될 수 있는지 체크하고 시간이 날 때마다 글을 썼다.

시간이 될 때 라고 했지만 5시 30분에 하루를 시작하고 야근을 할 때면 밤 10시에 집에 와 집안일을 하다 보면 남은 시간도 없다. 나도 사람인지라 자야 하지 않겠는가? 대신 일하는 도중 머릿속으로 글을 썼다. 키워드 및 간단한 내용만 잊지 않기 위해 브런치에 메모해두고 야근을 하지 않거나 주말이 될 때 살을 추가하고 다듬어 올렸다. 간혹 바빠서 제목만 쓴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내용이 생각나지 않을 때가 있다. 제목은 파동이었다. 대체 저 파동에 무엇을 넣으려고 했을까? 도무지 기억나지 않는다. 기억력의 자만에 대한 대가이고 좋은 반성이 되는 케이스였다. 다음부턴 내 기억력을 너무 믿지 말자. 


브런치 북을 처음 만들 때 한번 만들면 변경할 수 없다는 말이 압박감을 가져왔다. 혹시나 브런치 북을 삭제할 수 없거나 삭제할 경우 글이 모두 사라질까 봐. 역시 사람은 경험으로 배우는 동물 같다. 두 권의 브런치 북을 만드는데 한 권이 잘못된 것이다. 만약을 위해 내용을 모두 복사 후 삭제했더니 내용은 사라지지 않았다. 물론 검색에서 사라지지 않는다는 내용이 있었지만 한 달 동안 그리고 공모일 하루를 두고 혹시나 삭제될까 봐 복사까지 한 것이다. 그만큼 간절했던 것 같다. 브런치 북을 응모 후 이제까지 응모한 북들이 눈에 들어왔다. 어마어마한 도전의 북들이. '10명의 작가에 내가 될 수 있을까?' 참가에 의의를 두자는 마음도 같이 준비했다. 평소 도전을 할 때 항상 가지는 마인드가 있다. "정해진 사람은 없다. 내가 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 그러니 도전하자."

이번 브런치 북 작가 공모 역시 이 마인드를 가지고 갔지만 엄청난 도전의 북을 보고 안될 경우 충격을 최소한으로 하기 위해 참가 의의도 마음 한편 준비했다.

그리고 지금의 마음은 너무 홀가분하다. 어쩜 이리 마이 편안한지 모르겠다.

열정적으로 썼고 또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생각대로 실천한 나 자신에게 뿌듯함과 대단함을 느낀다. 칭찬해주고 싶다. 그리고 그동안 회사 업무 공모 준비아이들에게 소홀했는데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가질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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