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을 잠시 잊을 수 있는 방법

by 정유쾌한ㅅㅅㅣ

남편은 텔레비전을 켰다. 리모컨으로 채널을 돌렸다. 우리가 볼 수 있는 채널은 YTN밖에 없었다. 비상계엄 관련 뉴스를 보니 한숨이 절로 나왔다. 푸꾸옥에 있어도 불안감을 떨칠 수 없었다.


남편은 침대에 누워 뉴스를 봤다. 나는 혼자 도전하고 있는 챌린지를 하기 위해 인터넷으로 교육 관련 기사를 검색했다. 기사 한 편을 읽고 SNS에 기사의 한 구절을 올렸다.


영하에 가까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집회에 참여했다는 뉴스를 보고 있자니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낮에 카페에서 읽었던 책을 가방에서 꺼내 다시 펼쳤다. 조너선 하이트 작가의 『불안 세대』. 처음 참여한 온라인 독서 모임에서 이달에 읽기로 한 책이다. 500쪽이 넘는 벽돌책이라 독서 초보자인 내가 읽기에는 좀 버거울 수 있지만 읽고 싶었던 책이기도 하고 독서 모임에 참여하고 싶어서 꾹 참고 읽었다.


어젯밤에 잠을 못 자서 그런지 하품이 계속해서 나왔다. 남편은 먼저 잠이 들었다. 나는 텔레비전을 끄고 책 읽기에만 몰두했다. 드르렁 코 고는 소리만 들리는 고요한 밤이었다.




우리 다음 글에서도 만나요.


일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