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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감성 Jan 11. 2024

낭만이야기

낭만에 대하여

  


  낭만을 가슴에 그리는 순간 모든 것이 아련해진다. 미소 얇게 실은 얼굴과 함께 그 생각이 옛 눈물로 눈가를 촉촉히 매운다. 어떤 이는 다른 이의 삶에서 자신의 낭만을 만나기도 한다. 다른이의 어떤 이는 낭만을 그 자체가 온전히 삶에 스며들어 스스로가 낭만이 되기도 한다.  


 평소 동경하던 사람을 만나 그와 이야기를 하였을 때 내 인생은 새로운 여정을 출발하는 것 같았고 내 이야기를 듣는 반짝이는 그들의 눈에서도 낭만이 꿈틀거림을 느낄 수 있었다. 어찌보면 나는 지금 껏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하고 살아왔는데, 내가 그럴수 있는 이유는 단순하다.


“지금이 아니면 두번 다시는 돌아오지 않아”


  라는 신조로 살아왔다. 그로 인해 안정된 삶을 여러 번 뿌리치고 새로운 길을 선택해 부딪혀 다치고, 무너져 돌아오는 순간도 있었다. 고생한 덕분인지는 몰라도 사람들을 만나면 내가 걸어온 길에 대해 묻는 이가 많았고, 그 선택의 순간부터 여정을 마친 순간을 이야기하는 것에 낭만을 이야기 사내가 되어 있었다.


  아직 내겐 산티이고 순례길과 보스톤 마라톤 이라는 여정이 남아 있는데 가끔 힘이 들때 그곳을 걷고, 달리고 있을 나를 상상한다. 그럴 때면 이미 내 심장은 그곳에 있는 듯하다. 심장이 그곳을 향해 아직 뛰고 있다.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것이 내 인생의 신조라면, 그 인생을 이야기 하는 것은 나의 낭만인 것이다. 새로움을 만나기 위해 다시 한번 신발끈을 조여본다. 낭만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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