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만일 네가

어느날 문득

by 민감성



네가 만일


만일 네가 말을 할 수 있다면

이렇게 묻고 싶었다.


어디에 가고 싶었는지

무얼 먹고 싶었는지


나를 얼마나 좋아했는지

나를 만나 행복했었냐고

묻고 싶었다.


네가 만일 들을 수 있었다면

이렇게 말해주고 싶었다.


너와 함께한 10여 년이

가장 행복한 10년이었고


너에게 함께여서

세상 그 누구보다 나는 행복했다고.

어느날 문득 말해주고 싶었다.



너에게 하나뿐인 너와

너에겐 하나뿐인 세상이었던 나를 사랑한 너에게

keyword
작가의 이전글사람의 온기 vol.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