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짱의 현실 성장 기록 ep.19
쉬는 날에도 울리는 메시지창.
단톡방의 파란 불빛이
내 눈앞에서 깜빡인다.
보내는 건 항상 위 사람들이다.
내용은 대부분 일방적이고,
나는 그저 확인만 한다.
‘읽음’ 숫자에 포함되는 게
이렇게나 허무할 줄 몰랐다.
말을 보탤 수 없다.
괜히 괴팍해 보일까 걱정되고,
생각을 말하는 순간 일이 될까봐 망설여진다.
그래서 결국,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그저 바라보기만 한다.
내 시간은 내 것이 아닌 것 같고,
내 생각은 이 조직에선 무의미한 것 같다.
어쩌다,
쉬는 날조차 방어적으로 살게 된 걸까.
쉬는 날에도 나는,
말 없이 일하는 사람처럼 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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