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즐거운 회사 생활》

민짱의 현실 성장 기록 ep.06

by MS

일이 많아도
마음이 가벼운 날이 있다.
그런 날은 괜히 회사 풍경도 조금 다르게 보인다.

오늘 아침엔
커피가 유난히 맛있게 느껴졌다.
책상 위 화분은 어제보다 더 푸르게 자랐고,
사무실 창밖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마치 “오늘은 좀 괜찮을 거야”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회의가 있어도,
일정마감이 닥쳐와도
부서원들이 웃으며 일하는 분위기 안에서
내 마음도 따라 밝아진다.

점심엔
구내식당 음식을 먹으며
“이게 바로 직장인의 특권이지”라는 농담을 나눈다.

그리고 문득,
생각이 스친다.

편의점을 2개 운영하고 있는 내 친구는
요즘 매일 매출 걱정으로 밤잠을 설친다고 했다.
오픈부터 마감까지 혼자 책임지는 하루,
누구도 대신해주지 않는 현실.

직장에선 힘들어도
정해진 시간에 출근하고,
월급날에는 정해진 돈이 들어오고,
누군가 내 뒷일을 도와줄 수도 있다.

그런 걸 생각하면
지금의 이 회사 생활이
어느 순간 고맙게 느껴지기도 한다.

내가 선택하지 않은 편안함이 아니라,
지금 내가 감당하고 있는 균형 있는 삶.

하루하루 버텨내는 모든 사람에게
일이란 건 다 어렵지만,
그 속에서도
나만의 감사와 여유를 발견할 수 있다면
그건 분명 괜찮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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