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짱의 현실 성장 기록 ep.07
해가 지고 나면
비로소 내 마음이 조금씩 내려앉는다.
낮 동안은
뭔가를 하느라
누군가에게 맞추느라
내가 나를 잘 느끼지 못했다.
그런데 신기하게
해가 지고 어두워지면
마음이 다시 내 안으로 돌아오는 것 같다.
집에 돌아와 조명을 켜고,
식탁에 앉아 조용히 저녁을 먹는다.
스피커에서 흐르는 잔잔한 음악,
창밖 차 소리,
그리고 내 숨소리.
나는 오늘도 버텼구나.
그 생각만으로
조금은 따뜻해진다.
누군가는 나를 몰라주고,
때론 내가 스스로를 미워하기도 했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내 마음을 조용히 안아주고 싶다.
잘 버텼다고,
내일은 또 괜찮을 거라고
말해주고 싶다.
저녁은 늘 말이 없다.
하지만 그 조용함 속에서
나는 나에게 말 걸 수 있다.
"오늘, 수고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