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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빠고래마케터 Nov 15. 2022

사람은 믿고 싶은대로 본다_그래비티

보증효과의 법칙을 활용한 판매심리방법

오랜만에 파란 하늘을 오랫동안 올려다 보았다. 구름이 변하는 모양도 보고 구름 너머 지구밖은 어떨까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모두 영화 '그래비티' 때문이다.

2014년 아카데미상 시상식은 풍성한 화제로 가득한 시상식이었다.  

'노예 12년'을 연출한 스티브맥퀸 감독이 흑인 감독으로는 최초로 작품상을 받았고, 이 작품의 제작자인 브래드피트는 피자배달 이벤트로 흥미를 끌었다. 시상식 시청률도 미국에서 13.3% 전 세계적으로 4,370만명이 시청하여 2000년 시상식 이후 역대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시상식으로 기억되고 있다. 

무엇보다 화제가 된 것은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그래비티'가 감독상, 촬영상, 편집상, 시각효과상. 음악상, 음악편집상, 음악효과상 최다 7관왕을 차지하여 그해 아카데미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그래비티'는 국내에서도 일반관객, 영화관련 전문가 모두에게 높은 평가를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그런데 만약 내가 '그래비티'를 보기 전 이와같은 배경을 전혀 알지 못한채 영화를 봤다면 어땠을까? 

이 영화는 90분의 짧은 러닝타임에 단 두명의 배우만이 등장한다. 그나마 30분이 지나면 스톤박사 역에 산드라 블록 혼자서 영화를 이끌어 간다. 

이 영화의 줄거리를 한줄로 줄이면 '우주비행사가 고생끝에 우주에서 지구로 귀환하는 이야기'이다. 

90분의 짧은 시간동안 이렇게 단순한 스토리를 단 2명의 배우가 이끌어가는 영화이기 때문에 관객은 쉽게 단조로움을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내게 이 영화는 아카데미 7개 부분을 수상한 작품으로 또한 내가 신뢰하는 영화평론가에게 별 다섯개를 받은 작품이었다. 영화를 보기 전부터 기대가 컸고 많은 의미를 부여하며 관람하였다.

따라서 영화를 보는 내내 의미를 찾으려 노력했다. 영화를 보고 나서도 다른 사람들의 감상평과 언론기사를 검색하며 숨겨진 내용을 찾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따라서 '그래비티'는 지금 나에게도 깊은 의미가 있는 영화로 남아있다.

사실 아는만큼 보이는 법이다.

'보증효과의 법칙'이란 소비자가 전문가나 유명인이 사용하고 있다면 의심하지 않고 사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보증에 의존하는 경향이 매우 높아 전문가, 유명인을 이용한 보증마케팅은 효과가 아주 좋다고 한다. 한국야쿠르트가 유산균 음료 '윌'을 출시하면서 2005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베리 마샬 박사를 광고에 내세운 것이 좋은 예이다. 이 광고는 대표적으로 '보증효과의 법칙'을 적용한 마케팅이다.

'보증효과의 법칙'이란 쉽게 말해 전문가의 권위를 파는 것인데 그 분야는 권이 있는 사람이나 전문가를 내세워 이미 소비자에게 검증된 사실을 제품으로 전이시켜 신뢰도를 높이는 것을 말한다.

현재도 약 1조 9422억원에 이르는 발효유 시장에서 단일 제품으로 연 3000억 원 가량 판매되는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판매를 할 때 전문가의 사례나 유명인의 사례를 적극 홍보하는 이유도 '보증효과의 법칙'에서 찾을 수 있다. 

심리학자 밀그럼은 실험을 통해 '사람들은 권위자들의 명령에 복종하여 그들이 시키는 어떠한 명령도 충실히 수행하려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전문가의 권위에 대해 소비자들은 무의식적으로 복종한다는 것이다.

' 00TV에서 방영된 맛집'

' 연예인 000가 사용하고 있는 화장품'

등 다양한 형태로 판매에서 보증효과의 법칙이 활용되고 있다.

영화 속에서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의 모습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이 아름다운 지구에서 숨을 쉬고 누군가가 내 옆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지 영화를 보면 느낄 수 있다.

대기권 밖에서 지구에 진입하는 위험한 순간에 스톤박사는 혼자말을 한다.

"멋진 여행을 다녀왔다고 자랑할지 아니면 불 타 죽을지 둘 중 하나다. 밑져야 본전이다. 어찌됬든 둘 다 엄청난 여행이 될 것이다"

우리가 고객에게 판매를 할 때 고객이 상품 또는 서비스를 구입하든 하지 않든 둘 중 하나일 것이다. 

밑져야 본전이다. 어찌됬든 둘 다 우리에겐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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