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빠고래마케터 May 31. 2022

행복해지려면 생각을 줄이자

걱정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할 일이 없겠다

가끔 우울할 때 생각한다. 지금 나는 왜 우울할까? 지금 내 옆에서 누가 뭐라고 하는 사람도 없다. 나를 우울하게 하는 것은 바로 내 자신이다. 아니다 내가 아니라 내 생각이 나를 우울하게 한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라는 TV 프로그램이 인기라고 하는데 생각도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 일어난다. 특히 안좋은 생각을 더 꼬리를 물고 이어지면서 확대되고 과장되어 진다. 

나는 생각이 많은 편이다. 특히 좋은 생각보다는 걱정이 많다. 나이가 들어도 걱정은 줄어들지 않는다.

보통 걱정이라는 것이 과거에 일어나서 어쩔 수 없는 것과 미래에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걱정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걱정을 한다고해서 바뀌는 것은 많지않다. 그것을 잘 알면서도 나는 걱정을 멈추지 못한다.

올해 읽었던 책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안에도 생각에 대한 내용이 있다.

" 너무 걱정하지 마라. 불안함을 느끼는 건 당신만이 아니다. 불안감은 대개 너무 많은 생각에서 비롯된다. 벌어지지 않은 미래의 일들을 머릿속으로 그리는 버릇을 버리고 당장 눈 앞에 닥친 일을 하자. 할 수 있는 일은 잘 해내고 할 수 없는 일은 시간에 맡겨도 된다"


걱정을 없애기 위해 내가 작년부터 노력하는 것이 명상이다. '마보'라는 명상앱을 설치하고 유료회원으로 가입한지도 1년이 넘었다. 매일 적은 시간이라도 명상앱을 통해 명상을 한다. 

꾸준히 1년 조금 넘게 명상을 했지만 아직까지 많이 변한 것 같지는 않다. 어느날은 명상을 하다가도 계속 이어지는 생각으로 인해 명상앱을 꺼버리기도 한다. 한마디로 아직 수양이 부족하다. 

50살이 넘어서면서 명퇴가 이제 멀게 느껴지지 않는다. 아직 둘째는 대학을 졸업하지도 못한 때 나는 명퇴를 하게 된다. 요즘 같이 회사생활이 힘들어서는 명퇴시기까지 버틸 수 있을지도 걱정이다. 

당연히 생각이 복잡하고 걱정이 많아지는 나를 나는 이해할 수 있다. 

'마녀배달부 키키'라는 애니메이션에서 마녀 수업을 받던 키키가 수업이 힘들어 하던 중 숲속에서 만난 화가에게 조언을 구한다. 화가는 말한다 나도 그림이 잘 그려지지 않을때가 있어. 그럴때는 미친듯이 그릴 수 밖에 없어. 계속 그리고 또 그려야지"


"그래도 그릴 수 없을 때는 어떻게" 라고 묻는 키키에게 화가는 "그리는 걸 포기해. 산책을 하거나 예쁜 경치를 구경해. 또 낮잠을 자거나 아무것도 안해. 그러면 문득 갑자기 그리고 싶어지거든"

지금은 비록 자존감이 떨어져 있어도 돌이켜보면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으며 회사 생활을 잘해왔다. 

이번달 처럼 영업실적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고 노력해도 하나도 이루어지지 않을 때 문득 생각한다. 

' 너무 애쓰지 말자. 일이 잘 풀리는 시기가 올꺼야. 오늘 하는 일들이 다 바탕이 될거야"

내가 걱정을 한다고 해서 안될일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냥 준비하고 실천하자. 

옛 티베트 격언 중에 이런말이 있다. "해결될 문제라면 걱정할 필요가 없고, 해결 안 될 문제라면 걱정해도 소용없다"


걱정 없이 사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걱정은 하되 적당히 하라는게 이 격언의 요지일 것이다. 받아들임과 떨쳐버림의 지혜를 잘 활용하면 좀 더 삶이 행복해지지 않을까?

작가의 이전글 나는 열심히 산 것 같은데 왜 현실은 불만스러운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