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티슈가 플라스틱이라고요

일상생활 속 이야기

by 수국

종이컵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된다는 말. 종이컵이 종이가 아니라니 충격이다. 또 하나 충격을 더 한다면 종이라고 믿었던 물티슈가 종이가 아닌 플라스틱이란 말은 더 놀랍다. 어른, 아이, 음식점 등 다양하게 사용되는 물티슈. 특히 아기들이 많이 사용하는 물티슈. 아기 엄마들은 물티슈가 플라스틱인 줄 알고 사용하는 걸까.


물티슈가 플라스틱이라고요? 전혀 몰랐다며 의아해하는 엄마들도 있다. 아기 손 닦기, 엉덩이 닦기, 입 닦기 등등 어린 아기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이 물티슈인데 쫀쫀하게 잘 짜인 질 좋은 종이라고 믿었던 물티슈가 플라스틱이라니.


5분의 편리함을 위해서 사용한 물티슈 분해되는 데는 500년이 걸린다. 물티슈 사용을 줄이자는 홍보물을 보면서 생각해 본다. 물티슈뿐만 아니라 비닐팩과 각종 비닐봉지, 플라스틱 제품과 종이제품 등 일회용 생활용품들이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당장에 그것들이 다 사라져 버린다면 엄청난 불편을 호소하게 될지도 모른다. 너무 쉽게 사용하고 있는 일회용품들 어쩌나.


배달의 민족이라 할 만큼 빠르게 배달되어 오는 음식과 택배물 뒤에 따라오는 일회용품들. 재활용할 것들도 많이 있지만 쓰레기도 무시할 수 없다. 편리함 뒤에 따르는 환경문제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의 심각한 책임은 누구의 몫일까! 당장 편리함을 무시할 수도 없고 우선 편리함을 쫓아 살아가다 보면 뒷문제는 알면서도 모른 척 외면하게 될 때가 많다.


다른 것은 없어도 큰 불편을 모르겠지만 비닐팩이나 비닐봉지가 없으면 정말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몇 차례 재사용을 하고 될 수 있으면 안 쓰려고 하지만 너무 쉽게 손이 가고 익숙해져 있는 자신을 본다. 쓰레기로 버릴 때마다 환경을 생각하면 양심에 못을 박듯 찔리지만 그래도 또 사용하게 된다. 불편을 감수하면서 편리함을 저 버리기란 쉽지 않다.


이미 너무 깊숙이 빠져 들었다. 하지만 우리 모두를 위해서, 울고 있는 지구를 위해서, 공해로 시달리는 온 우주를 위해서, 우리들이 숨 쉬며 살아갈 숨통을 틔워 놓기 위해서라도 불편하더라도 줄여가며 살아야 할 때다. 이미 늦은 감이 있지만 그래도 해야 한다.

우선 먹기 좋은 떡이라고 마구 먹고 뒤탈 나서 고생하지 말자. 내가 버린 쓰레기들이 물과 공기와 토양을 지나 다시 내게로 돌아온다는 것, 숨쉬기와 먹거리에 해가 된다는 것쯤은 이미 정답이 나와있는 문제다. 편의상 모른 척 실천하지 않을 뿐이다.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삶을 살아보자. 불편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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