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좋아지는 조회수와 라이킷
어제는 바람이 그렇게도 불더니 오늘 아침에는 비가 시원하게 내린다. 상표도 떼지 않은 묵직하고 큰 우산이 제 몫을 하는 날이다. 꿉꿉한 날이라 그런지 기분도 우중충하다. 머리는 풍선에 바람 들어가듯 부풀어 오르는 느낌에 띵하고 기분이 영 아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끼니는 다 찾아 먹건만 왜 이러는지. 수시로 발병하는 두통이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할 수만 있다면 깨끗한 물에 머릿속을 확 뒤집어 깨끗이 씻어서 새롭게 정리 정돈하고 싶은 심정이다.
머릿속은 휘황하지만 어딘가 정신을 쏟아 보는 게 좋을 것 같다. 삼시세끼 끼니를 챙기듯 브런치에 살며시 들어가 본다. 브런치에서도 여전히 정리할 일이 많다.
서랍을 열었다 닫았다 하다 보니 점심때가 다 되어간다. 그냥 나가자니 아쉽고 이 글을 발행할까 말까 망설이다가 애라 모르겠다. 부족하지만 발행 완료까지 눌러 버리고 아무 짓도 안 한 척한다. 서로 얼굴도 내막도 잘 모르지만 부족함은 부끄럽다. 그래도 궁금하니 또다시 들어가 보게 되는 묘한 브런치다.
조회수 17명 고마웠다. 라이킷 눌러 주신 분들이 일곱 분이나 되었다. 한분 한분 힘이 되어 주는 소중하고 귀한 분들이다. 감사하게 생각하며 조용한 오후를 보내던 중 갑자기 조회수가 600명 700명 막 올라가고 있었다. 뭔 일이지? 초창기에 갑자기 조회수가 40,000 이상 올라가서 정신없이 놀란적이 있었는데. 그때와 같은 현상인가?
아, 브런치에서 힘내라고 용기 잃지 말라고 ‘다음’에 글을 띄워 준 것이다.
자랑할 만한 글도 아닌데 어쩌다 보니 온 식구가 다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비밀 글쓰기는 이제 끝내고 이실직고해야 할 시간이다. 저녁에 보니 조회수 30,000을 돌파했다는 브런치의 알림이 뜬다. 참 감사한 일이다. 쌀을 씻어 밥을 하고 반찬을 만들어 정성스러운 밥상을 차리듯 정성스러운 상차림이 필요하다. 고급진 재료는 아니지만 생활 속에 흩어진 푸성귀 재료들을 모아서 지지고 볶고 무치고 끓여서 따뜻한 글 한상을 차려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브런치 참 신기한 곳이에요.
두통도 놀라서 달아날 만큼
힘과 용기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