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 속에서
황소는 여린 풀을 먹으려
눈알을 굴리며 침을 흘렸다
미친 소에게 차인 상처는 오래 남았다
고삐를 흔들며 화풀이할 수도 없었다
제자리 걷기라도 하려면 때에 맞게 소죽을 끓이고
풀단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그때는 몰랐다
미친소의 횡포는 막을 수 없었고
끝을 볼 때까지 발길질하며
꼬리를 흔들었다 어쩌면
두발 앞으로 걷다 두발 뒷걸음치며
제자리 걷기도 힘들다는 예감이 들었다.
때때로 먹이를 준비하며
황소의 혈액처럼 그 속에서 맴돌던
그들은 그 이유를 말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