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지만 하나가 되어
서로 의지하며 살기로 했나 봐
숲 속에서 플라스틱 빗자루를 만났다
길바닥에 나뒹굴던 낙엽들을 쓸며
빗자루는 봄이 오길 애써 참았나 보다
스스로 일어설 수 없던 빗자루에게
움푹 파인 옆구리를 내어주며 기대 보라고
고통의 흔적을 그대로 내어 준 키 큰 나무
빗자루와 나무는 고충을 잘 아는 듯
서로를 보듬으며 봄을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