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를 생각하며
마당에 멍석을 깔고 온 가족이 둘러앉아
북극성과 북두칠성 카시오페아를 오가며
잠들 때까지 수많은 별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새벽이슬 내릴 때까지 깊이 잠들었던 넌
멋진 소설가가 되는 꿈도 꾸었지
감자 한 광주리가 한 끼 밥이 되기까진
너의 엄마 졸던 눈을 와사등이 지켰고
강냉이가 떡 한 조각이 되기까지는
엄마 손에 잡혀있던 맷돌이 한몫했다
잘 익은 오디와 노란 보리밭 그 길 위엔
반질반질 빛나던 너의 발자국도 있었지
삼다수와 심층수가
병에 담겨 나올 줄 그때는 몰랐다
깊이 숨겨 두었던 너의 추억이
돈으로 환산될 때가 온다면
그때는 공기를 병에 담아 나올지도 몰라
배달될 공기로 숨쉬기 한다는 건
이 지구가 얼마나 아픈가를 말하는 거겠지
지금도 그리운 저 별빛 언제까지 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