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 치-익!

그러면 나는 딸꾹!

by 오롯하게

탁, 치-익!

콜라캔을 따는 소리는 언제 들어도 속 시원하다. 뭐랄까 귀로 느껴지는 청량감?


나는 사실 콜라를 즐겨마시지 않았었다. 음 글쎄 딱히 이유가 있었던건 아니다.

그저 나는 콜라보단 진하게 달콤한 초콜렛이 좋았을뿐.

어쨌든 어느순간 나는 콜라의 달달한 청량감에 혼을 빼았긴 느낌이다.


고기나 치킨같이 기름진 음식이 턱끝까지 차오는 날에는

소화제보다는 이상하게 콜라를 찾게된다. 사이다말고 콜라.

마시는 순간 딸꾹. 어디서든 딸꾹.

하지만 곧이어 나오는 시원한 용트림에 턱끝까지 찬 것 같던 음식들이

모두함께 증발한 기분이 든다. 뭐랄까 육체적인 청량감보다는 정신적인 청량감이랄까...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우리들의 일상이 언제나 빛나고 행복하고 건강하지만은 않다.

가슴이 찢어질듯 미어져오는 날도 있고, 화가 머리끝까지나서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기도하며,

아무런 음료없이 고구마를 100개쯤은 먹은듯한 답답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가슴을 팡팡 두드려도보고, 밤에 아무 죄없는 이불을 발로 뻥뻥차봐도

답답하고 화가난 마음은 좀처럼 가라앉기 쉽지 않았다.


자 이렇게 해보자. 눈을 감고 들려오는 작은 소리들에 집중해보면

조금씩 하나둘 나를 괴롭히는 가시같은 존재들은 점점 작아져서

어느새 신경쓰지 않아도 될 정도의 작은 점이 되어있을것이다.

눈을 뜨고 냉장고로가서 시원한 캔콜라를 마시노라면

탁, 치-익! 그렇게 내 마음은 한 모금 마시자마자 올라오는 딸꾹질과 함께

저 멀리 날아가버릴 것이다.


언제 들어도 청량한 그 소리

탁, 치-익!


그리고 나는 이렇게 답해준다.

딸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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